블로그 이미지
맑은마루

카테고리

전체 글 (97)
발자국 (13)
훑어보기 (35)
톺아보기 (9)
Dream칼럼 (15)
喜噫希 (24)
맑은마루 (1)
Total68,423
Today1
Yesterday2

나이키 선생님

Dream칼럼 / 2008/10/17 01:34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남이 잘 되면 그 만큼 시기와 질투가 유독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속성을 이 만큼 잘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더 잘 나간다면 '위암까지 걸리는'게 우리나라 사람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남보다 더 잘났다는 걸, 적어도 "꿇리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다른 나라보다 유독 유명 브랜드, 명품의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파는걸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놀랬스 시계, 구찌, 샤넬부터 빈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상표까지. 혹자는 "'나이키', '아디다스'가 메이커야?"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아직 대학생이고 하니까 놀랬스(롤렉스), 구찌 이런거 차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람을 아직 내 주위에서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공부모드로 전환한답시고, 그런 체육복, 운동화를 거리낌 없이 신고 다니는 '(그들이 좋아라하는 표현인)예비교사'들을 수 없이 보았다. 체육용품의 시작은 나이키요, 그 끝은 아디다스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 개인적으로 참 너무나도 한심해 보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그 메이커를 입으면 매국노다, 국산을 졸로 보니 너는 선생될 자격이 없다.'라고 독설을 퍼부을 건 아니다. 엄연히 교사도 사람이고 다른 국민들이 누리고 싶은 거 누리는 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런데 이 '예비교사'의 칭호에서 '예비'가 빠지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뭐 예비교사는 사람이고, 교사는 사람도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교사'라는 본분을 다하고 있는 곳. 학교라면 문제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초등학교에 가면 우리 사회가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학생들이 상존해 있다. 개성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돈이 넘쳐나서 어디 쓸 떼 없나 둘러보는 집 자녀가 있는가 하면, 하루 먹고 하루 살기 힘들어 근근이 살아가는 집 자녀도 있다. 그렇게 가정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자녀들이 같은 시각, 같은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있는 집 자식들이라고,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 중 잘 사는 애들은 좋은 가방에 좋은 메이커 옷, 삐까 뻔쩍한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친구는 다 낡은 운동화 한 번 바꾸기도 버겁다. 이 상황에서 후자의 친구들은 서로 말을 안한다 할지라도, 그 나이키, 아디다스라는 메이커를 보면서 상대적인 열등감에 쉽게 휩싸일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는가?

  그런데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다.' 바로 선생님이다. 체육시간에 보니, 선생님이 메이커 운동복과 운동화를 신고 있다. 나도 신어보고 싶은 운동화인데, 30만원이 없다. 게다가 선생님은 운동복까지 메이커다. 그걸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학생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는가? 당신이 만약 돈 없는 학생의 입장에 서서, 선생님의 그런 복장을 본다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가뜩이나 학급 친구들의 귀티나는 모습에 짜증나는데, 선생님까지?

  설령, 학급 학생들 중 1명 빼고 나머지 모두가 나이키를 신고 다닌다 하더라도, 선생님은 그 한 명을 위해서라도 메이커를 입고 수업을 하면 안 된다. 그 1명이 느끼는 자괴감은 그 어느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크나 큰 상처일지 모른다. "너는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너희 집안이 그러니까 너가 그렇지." 같은 말만이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게 아니다. 선생님이 하는 행동과 더불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물건까지 학생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수업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메이커 옷을 입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는 지양해야 한다. 정말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세심한 것 까지도 배려하고 신경써야 하는 게 선생님이다. 그런거 따지기 싫다. 그냥 내 맘 내키는 대로 살겠다. 하는 사람은 자신이 '나이스(nice)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나이키(nike)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늦지 않았다. 후자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임용시험 준비를 포기하기 바란다.  메이커는 사람의 외양은 세워줄지 몰라도(사실 세워주지도 않는다),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지는 못한다.

Posted by 맑은마루

  제가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부터인듯 싶습니다. 아마 그 전에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신 정치인이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때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입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갓 입학하고 그가 여타 다른 더러운 정치인들과는 다른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무언가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는 어렸지만, 돌아가는 정치가 더러운 것은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 같던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는 커녕 후보조차 물러나야 할 위기에 까지 처했었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그를 뽑은 민주당은 월드컵으로 급부상 하고 있던 정몽준씨와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당시 노무현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정몽준을 올리기 위해서) 물밑작업을 벌였으니 말입니다. 단일화를 할 때, 불리할 줄 알면서도 정몽준 쪽에서 하자는 대로 다 수용했던 노무현 후보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후보를 이겼고, 결국 '이회창 대세론'을 꺽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뛸 듯이 기뻤고, 새로운 세상이 올 것만 같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돈 많은 기득권 세력, 친일파 후손들은 '어디서 굴러먹어온 놈'이 그리 탐탁치 않았나봅니다. 한나라당은 그가 당선되자마자, 개표를 다시 해봐야 한다며 생 난리를 친 것을 시작으로 조, 중, 동과 합세하여 그의 발목을 여지없이 잡았습니다. 그렇게 잡은 것도 모자라 아예 끌어내리려고 탄핵안까지 가결하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을 지탄했고, 탄핵안은 기각되었지만, 한나라당과 조, 중, 동은 연일 노무현을 은근슬쩍 공격하였습니다. 마치 경제를 파탄내고, 나라를 뒤흔든 사람처럼 말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그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세상에 이렇게 도덕적 흠결이 넘쳐나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은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그는 정말 초라할 정도로 약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절반이나 지지해 주었던 국민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경제가 나날이 안 좋아지고, 서민 경제 죽여놓았다고 착각을 합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을까요? 다른 블로그에서 각종 그래프를 볼 때, 오히려 참여정부만큼 경제적 성과를 낸 대통령도 없었습니다. 박정희의 17년 통치에 비하면, 그 짧은 5년에 많은 걸 해낸 셈이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경제 죽였다고 욕을 합니다. 설령 서민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시장의 문제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벌여놓은 것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친 대통령

 이렇게 저는 참여정부 5년을 지켜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이 떳떳하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서 친일행적을 조사하는 법안을 한나라당은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립학교 재단의 전횡을 막기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두게끔 개정하였을 때도, 사립학교 이사장들과 결탁한 한나라당이 노골적인 시위를 버렸고,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항상 뒤에서 조,중,동은 노골적으로 노무현대통령을 비난하였습니다. 자신들과 맞지 않는 성향의 인사를 세우면, '코드'인사라고 맹비난을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기득권을 갉아먹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기 싫으니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 탄핵안을 가결시켰겠지요. 정말 뒷배 없는 권력이란 이리 무섭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꿋꿋했습니다. 뒤에서 온갖 비난을 서슴지 않아도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할 때 즈음에도 그는 떳떳히 '미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형님, 형님하면서 살아야 됩니까?'하며 반대하는 원로 국방장관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하였습니다. 최근에 이명박 인수위에서 20일 안에 정부조직법을 개정한다고 했을 때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정부와 맞지 않는 정부조직법에 사인을 할 수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행동이 독단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자기 자신이 아닌 나라를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겠습니까? 친일파와 독재의 권력으로 똘똘 다져진 저 한나라당이라는 기득권의 바위를 뒷배 없는 노무현 대통령은 계란으로나마 그것을 깨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계란은 계란일 뿐, 바위는 아직도 굳건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신이 던진 바위 위의 계란자국을 잊지 않겠습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욕을 해도, 내 친구들이 노무현 욕을 해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만큼 일 잘하고, 또 잘못 틀어진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지금 다시 수구세력이 나라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들 바위위에 남겨진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던진 더러운 바위 위에 남아있는 계란자국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시절 연설하신 말씀(위 동영상)을 제 인생에 기억해야 할 한마디로 남기려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수고 하셨습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 아래에서 살았던 국민으로서, 젊은 청년으로서 대통령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Posted by 맑은마루

  우리 민족의 크나큰 아픔은 지난 36년간 '일본제국'이라는 나라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간 일이다. 이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지만원씨를 비롯한 몇몇 정신나간 사람들 말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없을 것이다. 36년간의 치욕적인 통치 속에서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서서히 혹은 무참히 짓밟는 정책을 펼쳐왔다. 그 중 하나가 제 3 통치시기로 분류되고 있는 시기 (1937~1945)에 나온 민족 말살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일명 '황국 신민화 정책'으로 불리는 민족 말살 정책은 강제로 조선인에게 신사참배를 시키고, 소학교라는 명칭을 '황국 신민 학교'라는 뜻을 가진 '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러한 정책들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조선어 사용 금지'정책이다. 학교 교육과 관공서에서 조선어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다. 일본 제국은 조선인의 민족성을 빼앗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선인의 정신이 담긴 조선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문자인 한글을 비롯하여, 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는 반만년 역사에 얼과 혼이 담긴 정신 문화다.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민족이란 상상할 수도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한민족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범람하고 있는 인터넷 언어와 점점 떨어져가는 학생들의 국어실력은 민족의 얼과 혼이 흐려지게 되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MB의 영어 공교육 정책은 민족 말살 정책과 다를 게 없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하자!'라는 구호 아래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영어 과목뿐만이 아니라 수학 과학 등 학습에 부담이 되지 않는 과목부터 (사실 이것도 말이 안된다. 이명박 참모진은 바보임이 분명하다.) 단계적으로 시작해서 대부분의 일반 과목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당장 2MB가 취임하면 시범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발표를 오후에 생중계로 보는 순간, 나는 내 속에 있던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고, 그로 인한 분노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어 사교육이 늘어난다, 학생들이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논쟁을 떠나 이는 우리 민족의 근원부터 되짚어 볼 아주 심각한 문제다. 인수위는 전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 공교육을 받는 대한민국 국민, 한민족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개를 모두 능통하게 할 수 있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한국어는 그 만큼 더 배우지 못하게 되고, 한국어 실력은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과연 잘 계승할 수 있다고 보는가? '창조적 계승'이라는 말을 쓰더라도, 한국어가 없는 '창조적 계승'이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겠는가? 조선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을 일본어로 가르치는, 민족의 얼을 뿌리 뽑는 일제의 그것과 너무나도 많이 닮았다.

  이 글을 보는 혹자들은 나의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 과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2MB가 "국어,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서라도 영어 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선 전 발언과 인수위원회의 다른 의견은 묵살하다 시피하는 오만한 태도는 이제 발표한 영어 공교육 정책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의 정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강한 암시를 주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제2의 조선어 말살정책은 시작되었다. 그것도 우리 민족 스스로.


  참고자료
  김한종 외,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서울:금성출판사, 2004.

Posted by 맑은마루

    1.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고,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안된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역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한 채 구하지 못해 눈물만 흐른다. 이러한 깊은 한숨과 눈물이 모이고 모여 현재 노무현 정부의 무능함으로 이어버렸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모이고 모여 한 대통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 후보는, 6년 전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BBK라는 회사에서 회장의 직함을 달고 활동한 전력이 있다. 대표이사로 찍힌 명함을 돌리고 다니면서 기업가들에게 투자를 유도하였고, 그 자금을 이용하여 주가조작으로 단군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그 후보는 자기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잡아 떼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그 대통령 후보가 적어도 그러한 주가조작을 알고는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드러난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 후보가 가진 도덕적인 품성에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불과 5년 전의 국민들은 아들이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 그 사실만으로도 그 후보에게 고개를 돌렸던 때를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그 당의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국민들은 '경제'하나 살려놓을 수 있겠다는 강력한 열망에 그러한 문제점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2.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조업에는 취업할 사람이 없어서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청년들은 더 고상하고 품격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그 취직자리에 절대로 가지 않는다. 그러고 취직자리가 없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정당하게 내야할 세금을 내지 않고, 뒤로 빼돌려 부당한 이익을 챙기면서도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진짜 장사가 되지 않아 허덕이고 있는 영세업자들의 원성 속에 사사삭 숨어버렸다. 땅 투기하고 부동산 투기하는 복부인도 진짜 집없어 눈물을 흘리는 서민 속에 숨어 원성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뒤에서 노무현 정부가 무능하다고 여론을 조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통령 후보는 자신들의 재산을 잘 불려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경제'라는 화두로 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들에게 그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재산이 오르기만을 바랄 뿐이다. 예전처럼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양도세 같은거 없애버리고 나면, 내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다. 오히려 그 도덕적 흠결을 더욱 반가워 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위장취업, 위장탈세를 하는데 나라고 위장취업, 위장탈세를 못하겠느냐는 것이다.

  검사들도 그들의 놀음에 끼어들었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발표해 버렸다. 그 대통령 후보가 BBK에 가담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무시하거나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그 후보에게 면죄부를 사사삭 씌워준것이다. 그 후보의 도덕적 흠결을 살포시 덮어주었다. 이제 그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전체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하는 3대 일간지도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빌며 '명박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가진자의 힘으로 잘도 돌아가고 있다. 그가 내걸은 '경제성장', '국민통합'을 믿고 그를 찍어준다면,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거나 그렇게 안 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대통령이 되어 내 재산 잘 불려주길 바라는 사람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가 진짜 대통령이 되는 날, 대한민국의 도덕, 윤리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날일게다.

Posted by 맑은마루
  교회에서 예전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나타난 것이다. 2005년 개정되었던 사학법을 악법이라 하며 삭발까지 하고, 뉴라이트로 나라의 좌향화를 막겠다고 하고, 기도회 한답시고 성조기를 휘날리는 한국의 기독교계의 주류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날마다 보아오면서 수구적이고 부패한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크게 써 붙이고 다니며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이슬람 국가의 개종을 위한답시고 위험지역으로 선교를 하러 가는 등의 약간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2005년 ‘인구 주택 총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나오지 않는가.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파송된 기독교인들이 피랍된 사건은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의료, 교육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선교도 벌이고 있는(지금 샘물교회 측에서는 선교목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기독교 단체로서 선교도 분명히 했을 것이다.) 이들이 피랍된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비난을 일삼고 있다. ‘뭣 하러 거기에 갔느냐.’, ‘살아서 돌아오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간증하며 돌아다니겠지.’ 등의 댓글을 넘어, 이슬람 사원 앞에서 기독교식으로 기도하는 한 피랍된 한국인의 사진을 퍼와서 탈레반이 운영하는 사이트 이메일에 넘겨주었다는 등의 무지막지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개독교’ 등 기독교를 자체를 비난하거나, 예수를 무지막지하게 표현하는 글도 있음은 물론이다.

  성경에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등의 예수님의 말씀으로 선교에 대해서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의 수구적 기독교 단체 또는 교회의 행동과 연결 짓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수구적 교회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을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23명의 파송된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것이 무지막지한 행동일지 몰라도 의료와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러 간 사람들일 뿐이다. 다만, 그것이 위험한 곳에서 선교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가 있다.

  본인은 선교하러 간 23명의 사람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기독교인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80%의 비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며 질서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하고 싶은 일들도 제한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피랍사건으로 인하여 생기게 되는 국력의 낭비는 많은 국민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무모한 선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그것이 무모했다고 '예수가 나쁜 놈' 등과 같이 하나님, 예수님, 성서 자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는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은 짓이다.

  제 글의 요지를 표현할 제목이 '기독교'라는 것에 포커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하나님/예수님', 그리고 그 말씀을 담은 '성서'에 있습니다. 따라서 제목을 변경합니다.
Posted by 맑은마루

  대한민국은 3대 인연이 상당히 강한 곳이다. 혈연, 지연 그리고 학연. 혈연은 조선시대부터 소위 "뼈대있는 집안"이라는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으나, 이 혈연은 오늘날에 와서는 거의 희석되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지연은 이 땅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남북으로 갈라진 것은 그렇다 쳐도, 남쪽지역의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무시무시한 지연은 남한을 휩쓸고 있다. 정치를 보면 알지 않은가? 지역주의를 깨려 시도하다가도 자기 당의 지지기반이 무너지면 또 다시 회귀해 버리려 하는 걸 2007년 현재 우리는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이러한 지연에 버금가는 '인연의 끈'이 있으니 바로 학연(學聯)이라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같은 학교 출신'끼리 서로 뭉쳐서 이권을 나눠먹는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학연은 고등학교에서의 학연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대도시지역의 고등학교가 평준화 된 이후, 많이 희석되는 양상이다. 지금은 지방의 고등학교에서나 (비평준화 지역) 어느 정도의 맥을 유지하고 있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러한 국민들의 학연의 본능은 어디 가지를 못한다. 지금은 '대학을 어느 곳에 나왔냐?'가 가장 큰 관건이며 그것이 대한민국 '학연'의 실체가 되었다. 이러한 '학연'으로 인하여 소위 '명문대'라는 곳에 진학하려고 대한민국의 학부모는 매일같이 자식 뒷바라지에 등골이 휘고 있다. 공교육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고, 대학입시에 관련된 사설학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애들은 죽어라고 머리싸매고 살벌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들 성적에 따라 부모의 어깨가 달라진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걸맞게 당당하게 명문대에 입학한 대학생들은 당당하게 외친다. 우리가 이렇게 머리 싸매고 공부 열심히 한 결과 이렇게 명문대에 입학하게 되었으니, 우리가 가져야 할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고 말이다. 대기업에 들어갈 때, 대학출신에 따라 차등하여 점수를 매겨야 한다. 명문대 사람들끼리 뒤에서 밀어줘서 고속승진해주는 건 용인해야 한다 등등.. 실력대로 가면 우리가 학창시절에 공부한 거 어떻게 보상해 주느냐고 말이다. 이런 말들이 회자되고 있으며, 블로그에도 종종 이러한 취지의 글이 보이고 있다. 그러한 논리를 보고 있자면, 정말 이건 아닌 거 같은데 이상하게 맞다고 느끼는 이상한 딜레마에 빠진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자신의 기득권만을 이용해서 살아가려는 이 시대의 하이애나 같은 것이다.

 이 같은 주장대로라면, "내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명문대에 들어갔으므로 세상은 명문대 위주로만 흘러야 하며, 내가 다른 대학교 출신보다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 전에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내가 더 우위에 있어야 한다." 고 전개가 될 수 있겠다. 그럼 반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것이 제대로 된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러한 주장은 우리가 뿌리 뽑아야 할 모습 중에 하나다. 모든 것이 '대학출신'이라는 것으로 포장되고 둘러치기 때문에 현재 우리사회에서의 검은 그림자가 사라지지 않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것이 평생을 울궈먹어야 하는 것인가? 그 때 잘한 것이 왜 3-4년 아니 그 이상이 지나서도 통해야 하는 것인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것을 뿌리 뽑아야 하는 젊은 사람들이 도리어 이런 더러운 인연의 끈에 매달려 아둥바둥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더럽고 치사하고 개탄스럽다.

 그렇다고 명문대라는 네임밸류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도 보면 어느정도 그런 프라이드는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것은 'pride'로 끝내야지, 그것을 이용해서 정정당당한 경쟁을 펴지 않고 다른 실력 있는 사람들을 도태시키는 게 문제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뿌리 뽑혀야 기업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고, 고질적인 교육의 병폐도 뿌리 뽑힐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자신의 열정을 쏟아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고등학교 때의 실력 들먹이며 그 잘못된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러한 현실. 또 노무현 때문이라고 해야 하는가?

Posted by 맑은마루

21세기 선생님

Dream칼럼 / 2007/01/04 00:40
 작년 말, 초등교사 임용감축으로 인해 교대에선 일련의 수업거부가 있었다. 학급총량제 폐지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악반대, 교육부장관의 면담을 요구하며 짧게는 보름정도에서 길게는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일절 수업을 받지 않았다. 그러한 수업거부로 교육부는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교대생들은 수업거부를 철회했다.

 일부 학생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사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번에 수업거부를 하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용감축에 따른 반발'이다. 자신들의 취업이 보장되지 못할 수도 있는 두려움이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주었고, 그 힘은 다른 사안을 명분으로 내걸고 수업거부라는 막강한 카드를 꺼낼 수 있게 하였다. 사실 대부분의 교대생들이 앞에서 말하는 그러한 이유들로 수업거부를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점에 있어서 (모든 학생들은 아니지만*1)교대생들은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현재 시대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정년보장의 철밥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건 현직교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들은 이렇게 반박할 것이다. '교사가 먼저 자유주의 경쟁에 내몰리게 되면, 학생들도 자유주의(혹은 신자유주의)에 빠져 치열한 생존경쟁만이 남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엘빈토플러는 최근에 출간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을 100마일로 비유했을 때, 학교를 10마일로 비유하였다. 학교는 현재 빠른 사이클로 변하고 있는 이 시간 속에서 아직도 19세기의 산업시대에 걸맞은 공장식 학교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교원노조와 교사들의 저항이 그들의 독점적 특혜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만큼 아이들은 점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교육이라는 것은 인간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한 체계를 가지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현재 21세기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교사는 그러한 기득권에 사로잡혀 학생들에게 21세기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경쟁의 방법'과 더불어 학생의 idea의 계발까지 가로막고 있는게 아닌가?

 21세기 교사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알려주고 그 속에서 '사랑'을 찾아 주어야

 물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지금의 시대에서의 이 치열한 경쟁은 인간미가 사라지는 결과를 낳는다. 자신의 이익에만 사로잡혀 자신과 같은 객체인 인간을 무시해버리는 작태는 무시무시한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핵무기 같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교사가 짊어져야 할 가장 큰 역할은 그러한 세상 속에서 인간의 사랑을 찾아주는 전령사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인간은 실로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자신에게서 배우는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교사도 이제 21세기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21세기의 선생님은 자유경쟁 속에서 인간미를 살려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선생님 스스로가 자유경쟁에서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그렇게 자유경쟁을 채득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인간미는 이 삭막한 세상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줄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자유경쟁이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고 내미는 지금의 교대생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21세기의 선생님상이 어떤 것인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1 모든 학생들은 아니라고 전제를 단 이유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 정말 한국의 교육을 바라보고 투쟁하는 학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맑은마루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나라이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것은 헌법으로 정해진 엄연한 법이다. 그러나, 적어도 교대에서는 이 민주주의는 어딘가에 사라지고 없어진지 오래다. 아니, 있다고 해도 '무언의 압력' 앞에서 개인의 의사는 (교대 내부의 생존을 위해선)허수아비가 될 뿐이다.

14일, 내가 다니는 교대에서는 수업거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였고, 7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15일 서울로 상경하여 연합투쟁을 벌인다. 여기까지 봐서는 누가 봐도 '다수결의 원리'에 의거한 정상적인 행위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이번 사태에 대한 투쟁이 전면적인 이슈로 부각되었지만, 교대의 투쟁은 이미 '연례행사'로 굳어진지 오래다. 사안이 없으면 끄집어 내서라도 명분을 꾸민다. 그렇게 교대는 매 학기에 한번씩 투쟁을 한다. 그런데 이 투쟁이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상, 사안과 맞아야지 진심어린 정신으로 거리에 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교대생들은 개인의 사상을 '돈'으로 팔고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불참비'라는 소위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벌금은 과별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데, 벌금이 과마다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2-3만원에서 어느 과는 7만원까지 벌금을 물리고 있다. '투쟁을 가지 않는 것'에 대해 벌금을 물다니.. 다른 교대의 얘기를 들어보면 과 학생회에서 벌금에 대한 논의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서로 합의하여 벌금을 물린다고 한다.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걸 차용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 벌금제도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어긋난 것이다. 개인에게는 각자의 주장이 있고, 사상이 있는 것인데, 그것에 반대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라고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줘야 한단 말인가? 원론적으로 가자면, 이런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합의는 껍데기에 불과한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즉, '다수결의 원리'라는 껍데기는 있을지언정, 민주주의의 속 알맹이인 '개인의 사상과 자유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한 교대에서는 투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과 사람들이 눈치를 주고, 여러가지 제제를 준다는 것에 어쩔 수 없이 무조건 투쟁에 참여한다고 한다. 여기가 북한인가? 교대생들에게는 자유가 없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에 밀려, 투쟁하는 거리에 억지로 끌려가는 건, 소가 죽으러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럼, (백번 양보해서)자기 소신대로 벌금 안내고 버팅기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교대라는 공동체에서 그렇게 튀어버리면 그 사람의 교대 4년 생활, 아니 앞으로의 교직생활은 '바이바이'하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하얀색 차라고 생각하지만, 교대생들은 빨간 색 차라고 말한다. 내가 아무리 '이 차는 하얀색'이야 라고 말해도, 그들은 믿지 않으며, 오히려 '하얀 색'이라고 하는 사람을 왕따시키는 것이라 하면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다.

  투쟁에 대한 숭고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투쟁은 옳지 못한 투쟁이라는 것을 직감할 것이다. 80년대의 그 민주화투쟁, 독재를 타파하기 위하여 몸 바쳐 거리로 뛰쳐나와 이루어 낸 80학번 대학생들의 숭고한 민주주의가 20년 뒤, 또 다른 대학생들에 의해, 그들이 이루어 낸 숭고한 민주주의가 그것도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무너지는 이 세태가 안타깝다.

  이런 식의 투쟁이라면, 교대생의 투쟁은 투쟁이 아니다.
Posted by 맑은마루

  요즘은 한나라당 전성시대다. 실제 현재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과장된 노무현 때리기'에 힘입어 열린우리당은 20%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건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왜 이렇게 지지율이 급상승 했는가? 지난 탄핵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고, 총선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만큼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에게 기대를 많이 했고, 정치가 변화하기를 목 매어 기다렸다. 그러나 민심과는 외면되는 청와대와 여당의 행보에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에 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떼어낸 발을 디딘 곳은 '한나라당'이 되었다. 총선에서 또 하나의 승자,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진보정당이 원내 의석을 갖게 되는 쾌거를 이루고 제 3당으로 부상했던 민주노동당도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지지율은 다시 총선 이전의 알아보지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하려 하고, 심지어는 민주당에게 밀려 제4당 자리로 전락하게 되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은 좀 드물겠지만, 분명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여기서 의문을 가진다. 왜 국민들은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이 싫다고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는가? '무능한 여당보다 부패하나 유능한 한나라가 낫다?'는 논리인가? 아니면 단순한 논리로 '열린우리당의 대척점은 한나라당'이라는 생각인가? 아니면, 열린우리당이 세금을 많이 때려서 많이 안 때린다고 말하는 한나라당이 마음에 들어서인가?

  일단, 위에서 말한 '무능한 여당, 부패하지만 유능한 한나라'의 논리가 성립된다고 보는가? 정말 한나라당이 유능한가?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유능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가 있는가? 역대 정권에서 비추어 볼 때, 그들의 전신정당에서 나왔던 그들의 능력에 비추어 보면, 도저히 '유능'하다고 말을 뗄 수가 없다. '경제가 호황이었으니, 그들이 잘해서 그런거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인과 노동자들이 이끈거지, 정치를 잘해서 그런건 아니지 않는가? '무능한 여당, 유능한 한나라당'이라는 말은, 한나라당 골수지지자들의 허황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한나라당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가? 열린우리당이 과거사법을 제정하여 친일파들을 진상규명을 하려 할 때에도 "이건 안 된다. 수위를 낮춰라!!"며, 그 친일파를 규명하려는 법을 '누더기법'으로 만든 작자들이 바로 한나라당 의원들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친일파를 규명하는 것에 독기를 품고 반대를 하는가? 이유는 뻔하지 않는가? 그들의 당에는 친일파 후손들이 벌레처럼 득실득실하다는 것... 그리고 어디 이 뿐이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5공, 6공의 세력들 전통, 노통 밑에서 국민들의 피를 빨아먹었던 세력들이 지금 한나라당에 차고 앉아 있으며, 지금도 국회의원 노릇을 버젓이 하고 있지 않는가? 한술 더 떠서,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는 '도로 민정당'이 아닌가? 그들에게 정권을 준다면, 한 동안 못 빨아먹던 피를 더 빨아먹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도에서 약간 보수적인(자유주의) 이념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실제로 인터넷에서 내 사상이 어느 정당에 가까운가를 테스트 했을 때에도, '열린우리당'이 가장 가깝다고 나온다. 하지만 나도 요즘의 열린우리당의 행보에는 정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보수신문들이 '무능하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정말 그들이 해낸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는 행태는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 그들의 과거 전력을 비춰보면,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것 조차도 부르르 떨리기 까지 한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가?"

Posted by 맑은마루
 요새 달리는 댓글 중에서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가 있다. 이에 더불어 '노무현은 대체 뭘 했는가?'라는 댓글도 덩달아 많이 달리고 있다. 이러한 댓글들은 경제가 어렵다는 뉴스나, 수해보도와 같은 국민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뉴스들에 꼭 한 두 사람씩은 이런 댓글을 붙였다. 그러다 이게 유행이 되는지, 국정운영과 관계 없는 일들에도 오르기 시작하더니, 심지어는 연예인 부부 이혼소식 등 같은 신변잡기 기삿거리에도 이런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 만큼 현 정부들어서 국민들이 신뢰를 많이 잃어버렸다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어려운 상황들이 어찌 '노무현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곰곰하게 생각해 본다면, '반반'이다. 일단,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터, 2회 연속 정권의 기회를 잡지 못한 한나라당과 그를 위시한 수구보수세력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한마디로 '깔봤다'는데 있다. 더더군다나 이런 수구보수세력들은 대부분이 나름대로의 권력이 있고, 부유한 사람들이다 보니, 부유한 언론을 중심으로 (소위 조중동) 대통령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은 그 사람들의 논리에 점점 말려들어가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잡아먹으려고 안달이 났다. 이에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묻게 되고, 탄핵까지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탄핵을 당할 때에는 아직 말려들어간 정도가 약했기에 국민들의 대단한 반란이 있었다.

그렇게 되다보니까, 노 대통령도 그들에게 많이 치였는지, 내놓는 정책들마다 자유주의의 성격을 강하게 띄는 정책들을 내놓게 된다. 그러나, 수구보수세력들은 원래 쌓인 '감정'이 있는지라, 조금만 사회주의적 요소가 들어가도, "좌파", "좌파"하면서 몰아붙이기에 바빴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를 밀어주었던 '중도세력, 일부진보세력'도 신자유주의 정책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떠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경제불황까지 겹쳐 수구보수세력의 논리가 맞아 떨어지는 듯한 양상으로 흘러, 국민들은 그 논리에 동조하게 되고 등을 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잘못도 있다. 앞서의 정책설정의 잘못도 있겠지만, 2003년 머리 끄댕기며 싸우면서 기어이 분당을 한 열린우리당은 탄핵의 역풍과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속에 원내 제1당이 되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면서, 동시에 노무현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은 서서히, 날이갈 수록 떨어지게 된다.

결국 2006년 현재 여기에 이르렀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어떻게 살아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이 뭘 해도, 국민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듯한 분위기다. 어떤 혁신적인, 주목을 끌 만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으면, 열린우리당은 3년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앞에서는 반반이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라는 댓글이 100%공감이 되는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Posted by 맑은마루

  내가 대학교 들어와서 항상 글을 쓸 때나, 누군가 이야기 할 때나 꼭 토를 다는 것이 "나는 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의 어투다. 여기서 말하는 '이 학교'는 교육대학교를 말하는 것이고 '하지만...'은 아마 누구나 다 예상하리라고 믿는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기가 힘들지만, 교육대에 들어옴으로써 너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따논 것이나 마찬가지니, 취직걱정 안 하고, 거기에다가 남들처럼 짤릴 위험도 없으니, 여기 만큼 편하게 다니는 대학이 어디 있겠냐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에 더해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의 어른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재수할 생각을 접고, 이렇게 지금 2학년을 지내고 있다

  그렇다. 지금 사범대는 20:1이 넘는 경쟁률로 교사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다가, 아예 자신이 전공하는 과목도 뽑지 않는 경우가 있어 교사가 되기 힘들더라도, 교육대는 현재 진학하기만 하면, 졸업시 무조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주고, 초등교사 국가임용고시에 합격만 하면 근 40년은 빵빵하게 버틸 수 있는 철밥통이 하나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등교사임용과 달리 초등교사는 아무리 쎄봐야 2:1을 넘지 않아 더더욱 취업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교원양성제도에 정부가 칼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원양성제도를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하였고, 교육혁신위원회가 내 놓은 교원양성제도 개편안이 며칠 전 발표가 된 것이다. 이 개편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현재 졸업만 하면 무조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주는 것을 평균으로 일정 학점 이상 (75점 내외, C0 또는 C+ 정도)을 획득해야만 교원 자격증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현행 교과과정을 지면으로 테스트하여 선발하는 방법을 기존의 지면 테스트는 자격고사화하고, 논술과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직접 테스트하는 것으로 선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개편안에 교육대-사범대생들은 어찌 교사를 학점으로 가를 수가 있냐, 교사는 공부를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 개개인의 인성도 교사의 중요한 덕목이라 말하며, 반대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다. 공부를 잘한다고 제대로 된 교사는 아니라는 논리라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생각들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아무리 전교수석, 학과수석이라 하더라도 실제 교편을 잡고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리에 든 것은 많은데 가르치는 것을 보면 어쩡쩡한 사람도 우리는 자주 접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저러한 교-사대생들의 생각에, 교대생임에도 불구하고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 교대생임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이 이상하긴 하다만 - 나는 감히 저 논리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을 철저히 무시한 비약적인 주장이라 말하려 한다.

  아직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다

  우선,  아직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라는 점을 간과하는 아주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우리는 예비교사 입니다'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듣는 예기가 '예비교사, 예비교사'이다 보니, 자신이 교사인 줄 착각하고, 본 위치인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 버리는 오만함을 저지르고 있다.

  '학생'이란 어떤 위치인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혀 나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련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배우고 익히지 않고 무조건 활용하려 한다면 이것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행동을 할 뿐이다.  교-사대생들은 교육학을 비롯하여 자신의 전공에 해당하는 과목들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이고, 이것을 나중에 교편을 잡을 때 활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과목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교편을 잡는다면 과연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다고 보는가? '인성'만 운운하다가, 정작 교사의 진짜 역할인 '가르침'을 간과해버리는 이 어처구니 없는 역설을 그들은 외치고 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평균 70~75점인 C0, C+ 아래를 밑도는 사람은 정말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 말고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정말 대학에 들어와서 매일 술먹고 놀기만 한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교수는 학점주는 기계에 불과한가?

  반대의 논리를 드는 학생들이 한 가지 가정하는 것은 '학점에 반영되는 것은 지식에 대한 평가 뿐이다' 하는 점이다. 그러나, 학점에 반영되는 것이 꼭 지식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을까? 강사들이나 교수가 반영하는 것들을 보면, 실제로 지식에 대한 평가만 학점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 학기 미술강사님은 실제 지식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강의태도도 중요한 요소로 넣었다. 학생이 강의 중간에 떠들지 않는가? 문자를 날리지 않는가?, 발표할 때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는 점을 눈여겨 보시고는 그것을 그대로 학점에 반영하였다. 교수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마당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느냐? 고 반문하겠지만, 그 교수님은 종강시간에 기억하는 얼굴과 이름이 매치하는지를 확인까지 하셨다. 적어도 교사가 가져야 할 인성에는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강의시간에 집중하여 수업을 듣는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등은 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와 열정, 성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식에 대한 평가 자체에서도 인성에 대한 평가는 어느정도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교대에서 배우는 내용이나 사대에서 배우는 내용은 공대다 의대처럼 몰라서 못 푸는 문제가 많기 보다는 공부를 안 해서 못 푸는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은 자신의 지식의 한계가 아니라 성실성의 문제다. 자신이 얼마나 공부를 성실하게 하였는지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특히 교-사대의 학점은 성실성의 요소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교사 자격증 체제와 더불어 임용고시 체제도 개편 : 오히려 교사의 질 향상

  이번에 교원양성체제의 개편은 교사 자격증이 주어지는 자격 조건 뿐만 아니라 임용고시 체제도 개편하게 된다. 현재는 교과목의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과 논술, 면접이 결합하여 교사를 선발하였지만, 앞으로는 교과목의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은 자격시험에 그치고, 논술과 면접관 앞에서 '실제 모의수업'을 하게 되며, 선발은 논술과 모의수업의 결과를 토대로 하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실력있는 교사를 선발하는 제대로 된 척도라 할 수 있다.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해서 교사가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그들의 논리에 부합하도록, '머리에 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자격화하고, '잘 가르치는 것'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대생들이 교원양성체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자가당착, 모순에 빠지는 것이다.

  그들은 항상 교육에 대한 어떤 현안이 있으면 수구들이 '빨간 색안경'을 끼고 정부를 빨갱이로 몰아 부치듯이, 그들은 '파란 색안경'을 끼고 정부를 '신자유주의'라고 치부하며, 광화문 앞에서 시위하기에 급급했다. 나는 교대생이지만 그러한 시위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의 논리가 나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비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교원양성체제 개편은 평범한 교-사대생들에게는 '개편아닌 개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 마저도 전국에 있는 교-사대생들이 뭉쳐 '적극반대'한다면, 그것은 온 국민에게 지탄 받는 '밥그릇 싸움'이다. 이번에 또 뭉쳐서 시위한다고 한다면, 그래도 과 친구들이 고생하기에 눈 꼭 감고 내주던 벌금도 이번에는 일절 내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맑은마루
 작년 11월부터 세간을 아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이 하나 있으니, 바로 황우석 교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현재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우석 교수 논문과 줄기세포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주 2005년 논문은 가짜라고 중간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당했다며 김선종 연구원을 조사해달라고 검찰에 청원한 상태다.

  이 논란이 붉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단연 MBC PD수첩 때문일 것이다. PD수첩에서는 황교수의 논문이 거짓이라며 김선종 연구원의 인터뷰 등 여러 증거자료를 제시하였다. 허나 이 방송이 나가기 전부터, 수 많은 네티즌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거센 반발을 하였고, 방송 이후 급기야는 방송을 제작한 PD에게 갖은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네티즌들이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에는 "어디 감히 황 교수님을 건드느냐."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술인데" "너희는 알지도 못하면서 나라 망신 시키려 드느냐"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다 다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즉, 애국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사실들만 봐도 황 교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듯, 이러한 애국주의가 언론의 순기능은 차치하고라도, 진정으로 나라가 발전되는 길을 가로 막는 망국행위로 변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점을 꼬집으며 <한겨레21>에서는 "애국주의"가 모든 걸 가로막았다며, PD수첩은 애국주의의 희생양이라는 등 애국주의에 대한 '은유적'인 반감을 가지고 이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 황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애국주의에 빠져 나라가 잘못 되어 가고 있다는 듯하게 예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국주의가 꼭 나쁜 것인가? 근본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가?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열정적인 응원, 올림픽에서 KOREA라는 이름을 달고 금메달을 딴 선수를 보면서, 우리 모두 기뻐하지 않는가?

  또 이번 사건에 빗대어 보아도 생물한정보연구센터(BRIC)에 올라왔던 황우석교수 논문 사진 조작의혹을 게시판에 올려 황 교수의 논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 했던 것도, 온 국민, 아니 온 세계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줄기세포에 대해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 것도 적어도 우리 나라의 '정화성'을 보여주게 되는 것도, 그 분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 즉, 애국주의가 아닌가?

  그런점에서 한겨레 측에서는 무조건 애국주의를 싸잡아 비난하는 듯한 어조는 분명 잘못된 측면이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뭐가 잘못 되었는가? 다만, 그 애국주의가 변질되어 애국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망국의 지름길로 가게 되는 그런 부작용을 고쳐 나가면 된다. 이렇게 된 것은 애국주의 때문이라고만 말하는 건 또 하나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Posted by 맑은마루
  몇 년 새 잠잠하다 최근 몇 개월 전부터, 강원도에서는 고교 평준화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커지기 시작하였다. 강원교육연대는 수시로 농성집회를 열어, 강원지역 고교 평준화 정책을 2007년까지 조속히 도입하라고 촉구하고, 최근 몇 주 전에는 강원도교육감과의 대면을 갖는 등 이전 같지 않게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의 고교 평준화 지역은 지난 1979년에 춘천, 1980년 원주 두 곳에서만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었다가 1991년 두 지역 모두 다시 비평준화로 전환되었다. 그러다 2000년에는 내신+고입시험 방식에서 내신 만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여러 차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등의 진보적 교육단체에서 고교 평준화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지만, 강원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2003년, 강원도교육청은 다시 내신+고입시험 방식으로 되돌리려 하였으나, 전교조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최근 노무현 정권은 2008년 내신이 상대평가로 전환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여 대학입시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 지역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 되었다. 이러한 여론에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5월에 밝힌 로드맵(Road-Map)에서 2006년 10월에 고교평준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여, 만약 실시하게 된다면 2008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고교평준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는 것이다. 반면 강원교육연대 등 진보적 교육단체는 고입정책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원주, 춘천, 강릉지역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2008년은 너무 늦으므로 2007년까지 평준화를 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 열고 있다.  

 고교 평준화에 찬성을 하는 쪽에서는 현행 고입제도가 또 다른 계층을 만들어 위화감을 조성하고,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 고등학교 입시제도는 일명 ‘고입 과외’를 더욱 더 팽창시켰기 때문에, 이러한 고입 사교육 거품도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노무현 정권이 고등학교 내신을 9등급제의 상대평가로 변경하면서, 오히려 공부를 더 잘하여 명문고에 들어간 학생이 다른 학교 학생보다 내신이 불리하게 되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고교 평준화 정책을 실시하자는 주장은 더욱더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고교 평준화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실시함으로 인해서 고입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몰라도, 대입 사교육비는 더욱더 팽창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한다. 또한 농어촌 소외지역에서의 유능한 학생들이 명문고에 진학하여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는 길을 차단하게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예전의 내신+고입시험 체제로 전환하여, 현행 입시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팽팽한 논란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고교 평준화를 실현하자, 현행 고입정책을 고수하자는 고리타분한 논쟁보다는 현재 우리 교육여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현재 고등학교 2,3학년이 적용받고 있는 현행 대학교 입시 제도를 보면,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고등학교 내신은 정시에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학교가 입시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이 약하게 되므로, 다른 간접적인 요인들 (즉, 학교 분위기, 학교 사회적 평가 등)을 고려해 볼 때,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 내신이 9등급제의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게 되었고, 수능도 점수를 표기하지 않고 등급제로 표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수능이 상대적으로 대학입시에 당락을 결정짓기 어려워졌고, 내신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따라서 지금의 고입정책을 유지하게 된다면, 명문고를 재학하는 중상위권학생들 보다, 다른 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이 오히려 더 나은 내신 점수를 얻게 된다. 결국 대학에 진학하는 데에도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다. 즉, 학교가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커지게 되어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는 것이 학생에게 더욱 합리적인 정책이 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라 하는 옛말처럼 교육정책은 그만큼 중요하며, 나라의 국운을 바꿀 정도로 파급도 크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정책을 세워야 함에 있어,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정부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입시정책을 ‘삼겹살 뒤집듯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중앙정부에서는 이렇게 수시로 정책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교육정책은 거기에 맞게 바꾸지 않고, 그냥 멍하기 바라보기만 하는 것은 지역 학생들에게 손해일뿐더러, 지역 발전에도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다. 우선 중앙정부가 근본적으로 교육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명분을 떠나, 현재의 교육정책에서 어떤 것이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좀 더 나은 환경이 되는지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현재의 고교입시체제이든, 평준화 정책이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데 더 현명하지 않을까?

※ 우리말과 글쓰기 과제
Posted by 맑은마루
 요즘 장례식장 문제로 떠들썩 합니다. 춘천시 온의동에 세우려고 하는 장례예식장은 그 전에는 스포츠 센터로 지으려다가 나중에는 장례식장으로 용도를 변경해 버리는 편법을 사용해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반발에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고, 마을 내에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설치되었으며, 시의원도 또한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BS 뉴스9 강원'과 'MBC 뉴스데스크 강원'에서도 보도되었습니다. 그만큼 이제 장례식장 건설문제가 지역사회에서 공론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장례식장 건설에 관한 것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우리 춘천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 '혁신도시' 지정에 관한 것입니다. 혁신도시는 정부가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선정하는 도시로, 각 시도에 배정된 공기업들은 혁신도시에 집중적으로 모이게 됩니다. 현재 강원도 내에서는 춘천과 원주가 치열한 대립 양상을 보이며 혁신도시 선정을 갈망하고 있고, 춘천에서도 시민단체가 모여 혁신도시 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주는 '기업도시'로 이미 선정되었기 때문에, 춘천에 혁신도시가 유치될 것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입니다.

  혁신도시와 장례식장 반대, 모두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

  아래의 글들을 보게 되면, 혁신도시와 장례식장이 연관되어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놓고 보면 이 두개의 문제는 엄연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밑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왜 굳이 혁신도시 선정건과 관련하여 연관을 지으려고 하겠습니까?장례식장 건설과 혁신도시 선정과는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모두 '춘천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면 더욱더 발전된 도시로 나갈 수 있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장례식장은 주위의 땅값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위치가 춘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춘천에 들어가는 코 앞입니다. 장례식장 바로 옆 이정표에는 '화천 48km, 춘천 3km'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춘천시내에 불과 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이 그 곳을 지나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신호등 때문에 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위치에 장례식장이 세워지면 춘천시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때 어떤 느낌이 들겠습니까?

  또한 장례식장이 세워지는 위치를 보니 헌수공원 바로 아래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 앞에 망자들을 모시는 장례식장, 과연 공원이 제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내주민들 외에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그 장례식장이 들어옴으로써 생기는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 즉 춘천시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이익이 더 큰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혁신도시 또한 어떻습니까? 춘천에 혁신도시가 들어옴으로써 우리 춘천시민들이 생기는 공공의 이익이 크기 때문에 춘천의 시민단체가 발 벗고 나서 뛰는 것입니다.

  혁신도시를 유치하시는 분들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하는 분들께서 혁신도시와 연관 시키신다고 불쾌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분들도 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반대운동을 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우리 춘천시민 여러분들도 단결하여 장례식장이 들어오는 것을 적극 반대합시다! 감사힙니다.
Posted by 맑은마루

  어렸을 때 부터 TV 뉴스를 보게 되면, 대학생들이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뉴스를 쭉 보며 자라온 나에게 있어서 "그들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했고, 고3에 이르러서는 "불의(不意)가 있다면, 내 뜻과 맞는 사람들끼리 행동해도 좋을 듯 하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곤 했다.

  이제 나이를 먹게 되어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아직 한 학기만을 다녀본 곳이라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확답은 못하겠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내가 위에서 가졌던 저러한 생각을 "확" 깨버린 것이다. 아마 서울에 있는 유수의 대학들이나, 지방의 종합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다니는 교대라는 곳은 전혀 아니었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게 무조건 시위가 있으니 참여 안하는 사람은 벌금을 내라고 하고, 선배가 이러이러 해서 저러저러하다니, 그게 맞는가 보다 하고 '기계'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더더군다나 놀라운 것은 자기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하는 그런 "시대에 쫓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시대를 주도하는 '이성'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며

  나는 그런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보다는 분하기 까지 하였다. 어떻게 대학생씩이나 된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는가? 이들이 정녕 대학생들이 맞는가? 기계처럼 선배들 말이 맞다고 졸졸 쫓아다니고 자기들의 사상에 따르라고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돈을 내라고 하는 이곳이 정녕 대학이 맞는가? 우리는 대학생이 아니라 정녕 노조였단 말인가?

  이러한 대학생들의 행태에 나는 반기를 들고자 한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걷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교사 정원 확보하라는, 그러한 생존권이 달린 치사한 시위 (이것은 투쟁도 아니다)에 참여하지 않겠다. 내가 쓰는 글 하나하나에 그러한 마음을 담으려 한다. 그렇다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내 주장을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적어도 이러한 '다른'관점이 있다는 것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선배들의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기계'적으로 따르는 인간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성'적인 인간이 되기만을 바란다.   따라서 분명 이성적인 사람들은 나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당한 논리에 의해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반박은 댓글이 아니라 자유발언대에서 받으려 한다. 한 두마디 짧은 말만 댓글에 달아주었으면 한다. 이성이 아닌 '기계'에 의한 자동 반작용 - 예컨대, 욕설, 비난 등 - 은 정중히 사양하려 한다.

이제, 푸른 理想을 향한 칼럼이 시작된다.
 

Posted by 맑은마루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