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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2008년 각 방송사에서는 자신들의 드리마 드라마를 자축하기 위해 연기자를 불러 놓고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뭐 황금연기상을 만들지 않나 뭐 상도 쪼개서 무슨부문, 부슨부문 나눠서 퍼주질 않나 고질적인 문제는 있지만 그건 일단 제쳐놓고, 그냥 훑어보고자 한다.
 
 1. KBS 연기대상
  엄마가 뿔났다의 인기와 김혜자씨의 '뿔난'연기는 KBS에서 인정한 올해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그 밖에 태양의 여자 김지수의 최우수 연기상도 괜찮았다. 특히 어느 뉴스기사대로 이순재씨에게 공동수상을 할 수 있었지만, 송일국만을 택한 KBS의 엄격한 시상기준은 높이 살만하다.

  2. SBS 연기대상
  민영방송인 만큼 '막장 드라마, 막장 연기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이번 연기대상은 그나마 자제하였다는 평이 우세하다. 톱 스타 10 상인가 뭔가 무더기로 이상한 상을 주는 백태는 벗지 못했지만, 적어도 공정하고 개관적으로 최우수 연기상, 대상 등을 주었다는 평이다. (공동수상도 올라갈 수록 거의 없었다. 온에어 빼고)

  3. MBC 연기대상
  올해 제일 말이 많은 방송사 연기대상은 MBC연기대상이라 할 수 있겠다. 공동수상 남발, 에덴의 동쪽 띄워주기, 배용준의 개인적인 편들기, 배용준 띄우기 등 많은 논란이 있다. 허나 그 중에서도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작품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점에 동의하며 아래 '온에어'의 명장면으로 내 이야기를 대신하려고 한다.
(::참고:: 오승아:송승헌, 추연우:김명민 - 내 소견을 위한 해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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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맑은마루
  클래지콰이를 알고 노래를 좋아하게 된 건 2004년 말 즈음이었을 것이다. 어떤 이의 배경음악에 클래지콰이 노래가 나왔는데 노래가 참 신선하고 고상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배경음악을 꾸준히 구입하며 내 미니홈피에도 배경음을 넣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르는 대표적인 두 사람(알렉스와 호란)은 TV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초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온 게 내가 본 것 중 유일했었다.

  그런데 이들이 TV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했던 작렬~! 뭐시기라던가, 또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라던가 등등... 아마 3집이 나오고부터 활동을 많이 하는 듯 하다. 뮤직비디오도 프로그램 말미에 잘 나온다. TV에 자주 나오다 보니, 참 반갑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다. 그렇게 나가서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역시 앨범만으로 벌어먹고 살기에는 많이 어려웠나 보다. 클래지는 보이지 않지만, 그 대표적 가수 2사람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말하고 행동하고 그러는 모습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음반시장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이들이 나오지 않으려나. 아니면 음반 홍보를 위해서라도 자주 나와야 하나... 음.. 잘 모르겠다. ^^
Posted by 맑은마루


  무한도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집으로 계속 이어가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거짓, 꾸밈이 없는 웃음을 만들고, 사람들은 그 솔직한 웃음에 재미있어 한다. 그 덕분에 시청률은 20%중반을 넘나들고 있고, 케이블 TV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무한도전을 본다는 사람이 50%나 되지 않던가.

  그러나 웃음만으로는 무한도전의 인기비결을 말하기란 어딘가 허전하다. 웃음이 아니라 또 다른 무언가가 무한도전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것은 프로그램 제목에서 나오듯 그 끝을 알 수 없는 '도전'이다.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이는 최근 '댄스스포츠 도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3개월 간의 긴 연습과 실제 대회 참가,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준 땀과 노력은 비록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 땅의 젊은이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도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앞으로 무한도전에 있는 6명의 멤버가 또 어떠한 도전을 하게될지 기대된다.
Posted by 맑은마루

- 이산 4부(2007.09.25) -

  <대장금>에 이어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있는 <이산>은 정조임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조의 극적인 인생의 기다림과 좌절, 성공과 회한, 빛나는 업적,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낸다는 의도를 밝혔다. 지금까지 4회가 방영되었는데, 최근에 방영된 4부 (2007년 9월 25일 방송)를 통해 드라마 <이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도세자가 갇혀있는 시민당에 들어간 죄를 범해 세손 자리에서 쫓겨날 위기를 모면했던 이산은 동궁전에 무기고가 나오는 일이 발생하여 또 한 번 위기에 빠진다. 이에 격분한 영조는 조종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망한 것들을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세손궁의 궁인들을 문초하여 죄를 밝히라고 명한다. 동궁전 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이산은 엄청난 충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에 혜경궁 홍씨와 그의 아버지는 이산에게 차라리 영조에게 용서를 빌라고 한다. 허나 이산은 영조 앞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허나 여러 가지 정황들은 이산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한편, 영조는 채제공을 통해 내시 남사초를 불러들인다. 영조는 남사초에게 닷새의 시간을 줄 테니 은밀하게 진상을 파악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남사초는 내시 박달호 등에게 은밀하게 무기고에 관련한 조사를 할 것을 명하고, 박달호는 조총을 밀수하는 통로를 찾기 위해 접근을 시도한다. 하지만 박달호는 접선자에게 밀매하는 자를 파악하려는 순간, 그 접선자는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에 허탈하게 돌아간 조사가 밝혀낸 것은 사도세자가 총을 밀매한 증거를 보여주는 수결된 어음 두 장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의금부에 끌려간 궁인들은 고문에 못 이겨 사도세자와 세손이 결탁하여 무기고를 마련했다 거짓자백을 하기에 이른다.

  허탈하게 집에 돌아온 달호는 세손은 어떻게 되냐며 보채는 달호의 입을 막느라 정신이 없다. 이 때, 송연은 궁에 들어가고자 버티고 있던 행수어른 댁에 조총이 있는 것을 본 걸 기억하고는 즉시 달호에게 전한다. 이렇게 전해진 송연의 말은 어느덧 영조의 귀에 들어갔고, 영조는 총의 제조날짜와 밀거래한 정황을 들어 세손이 무고하다는 증거를 밝히고, 그 주동자들을 하옥시켰다. 허나 세손을 살려냈다는 기쁨도 잠시, 달호와 대수, 송연은 자객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도망치듯이 도성을 떠나게 된다. 세손을 부르는 대수와 송연을 뒤로 한 채, 성인이 된 이산이 잠에서 깨어난다. 자객이 들어와 이산을 칼로 죽이려 하지만 이산은 잠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

  <이산>은 우리네 역사를 그려가고는 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인지라 역사 속에 온갖 꾸밈과 허구가 깃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당파의 이득을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조선 조정의 추태, 또한 그 추태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영조와 그 추태를 이겨내고자 하는 이산, 그리고 그를 뒤에서 도와주는 송연과 대수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오늘날 사회의 모습은 조선시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온갖 비리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정치인, 그러한 정치인을 보면서도 아무런 생각이 없이 먹고 사는 문제에 인간적인 면모마저 메말라가는 시민들. 이러한 시민들에게 <이산>은 다시금 인간, 그 자체와 인간의 본연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더해 인간의 본연에 따라 우리의 정치도 되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무언의 메시지를 <이산>은 보내는 게 아닐까?

학교과목 과제 중에서..
Posted by 맑은마루
TAG 이산, 학교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나서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연예프로는 즐겨보지 않고, 뉴스를 즐겨본다. 항상 YTN을 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요즘의 대학생으로서는 참으로 독특한 취향이다. 그래도 요즘에 TV에 가수가 누가 나오는지 정도는 안다. 중고등 소녀들이 죽어라 하고 좋아하는 동방신기와 SS501, 그리고 요새는 빅뱅도 나오는데, 이 사람들은 인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하긴 내 주위의 대학생들도 이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 (대신 비 하면 껌뻑 죽는다.)

 그런데,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동방신기가 나왔다. 뉴스앵커가 동방신기를 말하는 참으로 어색한 모습인데, 내용인 즉슨 학생들이 동방신기 콘서트를 보기 전에 맡겨두었던 카메라나 핸드폰을 되찾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새벽 1시가 넘어서도 집에 가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부모님들은 핸드폰에 전화를 해도 애가 받지를 않으니 발을 동동굴렀다는 소식이었다.

 핸드폰과 카메라를 걷어가서 자신들이 키우는 애들 얼굴 아낄려는 거 까지는 정말 꾹 참고 이해하겠다만, 그렇게 애들 얼굴을 아낄려면, 거기에 걸맞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하지 않은가? 무작정 돈만 벌겠다는 SM의 작태는 이름 그대로 사도마조히스트?

 그런데, 웃긴 건 네이버 뉴스에 동방신기 콘서트 사진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

Posted by 맑은마루
  노현정이 그 동안 '애인이 없다'고 잘라 말했던 방송들을 돌이켜 봤을 때, 이번에 노현정이 현대家사람과 결혼 한다는 소식은 온 국민을 놀라게 한 것도 모자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애인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하며, 꿋꿋했던 그 아나운서가 한 순간에 돌아서며, 심지어는 KBS도 휴직을 한다는 말 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은 '섭섭하다, 실망이다'라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사람들의 감정은 뒤로하고, 노현정씨가 결혼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자. 두 달 전에 지금 결혼하려는 현대家손자와 만나서 몇 번 만나다가, 현대家손자가 결혼하자고 프러포즈 하니까 좋다고 하고, 이달 말에 결혼을 한다. '두 달'만에 만나서 금방 결혼한다? 글쎄, 중매로 만나 결혼한다고 해도, 이렇게 만나자 마자 결혼을 하는 건 드물다. 결혼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자, 자신의 남은 여생을 누구와 함께 보내는, 아주 중요한 결정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노현정이 그 사람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돈 때문에 결혼한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진실된 모습은 두 달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노현정氏에게 묻고 싶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세요?"

뱀발. '그들은 얼마만에 깨질 것인가?'에 대해 내기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 같다.
Posted by 맑은마루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판다는 보도 이후, 인터넷에서 남성, 여성의 성 논쟁으로까지 비화가 되면서, 요즘 '된장녀'가 키워드가 되었다. 된장녀는 "돈 많은 부모나 남자에게 기대어 사치스러운 행동을 일삼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통칭되는데, 명품 가방(핸드백), 명품 옷을 치장하고, 유명 여자 연예인이 선전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으며, 한 손에는 잘 읽지도 않는 전공서적을 끼고 밖으로 나와, 스타벅스 커피와 아웃백을 드나들며, 싸이에 올리기 위해 사진찍기를 일삼으면서도, 남자 선배에게 "선배, 점심 사 주세요~!" 하며 알랑방귀(?)를 뀌는 그런 여성이 전형적인 사례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된장'이라는 호칭을 붙였을까? '된장'이라는 말은 저런 행동과 전혀 반대되는 우리 전통의 구수하고 오래된 것을 떠올리게 하는데 말이다. '된장'이라는 말이 붙은 것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는데, "젠장녀 → 덴장녀 → 된장녀"라고 발전된 것이라고 전해지기고 하고, 남자들 속어 중에 "된장 바를 놈"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된장 바를 놈'이라는 뜻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알 것 같으니, 굳이 의미는 싣지 앓는다)

된장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흔들녀' 김옥빈은 놀러와에서 "남자가 할인카드를 내미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다"라는 말로, 온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으며 (일부 된장녀들을 제외하고) '된장녀'로 낙인을 찍혔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이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한 기사에서는 "나도 할인카드를 쓰지만, 20대 여성이 남자가 할인카드를 쓰는 모습을 보고 어떠한지 상상해보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나타나고 있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수정 8/5)

하여간, 이런 어원에서 유래했던, 어쨌던 간에, '된장'이라는 호칭은 정말 '된장'이 아깝다. 차라리 된장과 색깔과 이미지가 비슷한 "X녀"는 어떨까? 아니면 "응가녀"라도..??
Posted by 맑은마루
TAG 된장녀
  싸이월드 미니홈피 보다는 블로그에 익숙한 나는 올블로그 등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쓰는 글은 어떤가도 한번 보고, 볼 만한 것이나 흥미가 있는 것들도 찾아보기도 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것들은 이모티콘을 쓰고 글도 외계어 같은 글이 거의 대부분이라 정보를 찾더라도 그리 쓸모있는 것들이 되지 못하는데 반해, 이런 곳에서 찾는 글들은 대부분 읽어보면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계속 보면 좋겠다 싶은 블로그들은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가끔씩 들어가 본다.

  이렇듯 나는 이렇게 블로그를 돌아다니면 반듯한 사람들의 글이 많아서 (이렇게 운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외계어 쓰는 걸 찾아볼 수 없다) 좋은데, 가끔 돌아다니다 보면, 포털 사이트 뉴스의 댓글처럼 무언가 (혹은 누구를) 비난 하는 포스트를 엿보게 된다. 누군지는 대놓고 밝히지 않지만, 읽다보면 누구인지 짐작 - 아니 확신 - 을 할 수 있다.

  올해 초 친구의 소개로 들어가게 된 블로그가 하나 있는데, 읽다보니 글이 좋아서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놓고 종종 들어가곤 했다. 그렇게 종종 들어가다 며칠 전, 한 포스트를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보면서 참, 내가 그 당사자가 아닌대도 뜨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까지 쓸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더 어이가 없는 건 그 아래 트랙백에 보면 해당하시는 분이 트랙백으로 놓고 글을 써놨고, 댓글에는 '사과하세요!' 라고 적어놓았다. 그러자 이 분께서는 사과라는 제목을 달고 클릭하면 사과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연결해 놓았다.

  몇 달 전에, "블로그 포스트의 90%는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일파만파 비난을 받았을 때에도 약간은 실망했지만, 어느정도 논리는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 포스트는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나와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건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것이다. 자기 블로그에 그것을 표현하는 것 까지는 좋다. 하지만 논리가 없이 무조건 대놓고 그 사람이 상처 받을 수 있는 글을 올려 놓는 것 - 거기에다가 비꼬기 까지 하는 것 - 은 '생각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논리정연한 글을 많이 쓰신 이 블로거께서 이렇게 글을 남긴 건 정말 실망이다.

글보다 더 중요한 것, 정말 중요한 것은 삶이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도 내가 사는 삶이다.
Posted by 맑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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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광고중에서


 어느 덧 4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야 말았다. 본인이 고등학생이던 시절 그 뜨거웠던 2002년 월드컵이 아직도 어제일처럼 -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춘천도 도청로가 붉은 물결로 가득했던 장면이 또렷이 - 기억나건만, 이제 독일 월드컵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 뜨거운 물결을 되뇌이기라도 하듯 다른 업체도 아니고 대형 이동통신사 두 곳이 아주 월드컵 관련 광고로 난리다.

 SK Telecom은 차치하더라도, 요즘 KTF광고는 어떤 남자가 미친듯이 서울 명동거리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이 나온다. - 연출이 아니라 실제상황이라고 함 - 그 이전에 나오던 KTF광고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한 아기가 태어나고 자막으로 '48,396,208번째 붉은악마'라는 문구가 나온다. 어딘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태어난 아이를 '48,396,208번째 붉은악마'라고 규정지은 것에서 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48,396,208'이라는 숫자는 대한민국의 2005년말 현재 인구에다가 2006년 처음 태어난 아기 한 명을 더한 숫자가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말은 곧 '대한민국 국민=붉은 악마'라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자동으로 머리 속에서 떠올리는 의문, '내가 언제 붉은 악마가 됐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붉은 옷을 입고 일제히 각 지역 중심가 또는 유명장소 (서울 시청 앞 등)에서 모여 물결을 이루고, 다 같이 대한민국을 외쳤다고 해서, 100% 전부 다 붉은악마인가? 붉은악마가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며,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할 수도 없다는 말인가?

 최근 붉은악마가 자기네들의 공식 응원복을 베이직하우스와 협정을 체결하고 베이직하우스 매장에서 20,000원씩에 판매를 한다고 한다. 축구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둘러대기는 하지만, 모든 이들의 순수한 응원이 비싼 돈을 치뤄야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이 되버리고 만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난 붉은악마를 지지할 수 없고, 붉은 악마가 되고 싶지않다. KTF가 붉은악마를 공식 후원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라고 해도 이건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단지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순수한 시민이 되고 싶다.

 단지 난,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다.

Posted by 맑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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