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 있어서 일제치하 다음으로 가슴아픈 일이 일어났다. 토지보상에 대한 원한으로 불을 질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없어진 것이다. 2월 11일에 없어졌으니 벌써 1주일이 가까워간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불을 지른 채 모씨의 잘못이겠지만, 조금만 들어가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잘못 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봐도 될 듯하다.
1. 공무원의 떠 넘기기는 극에 달하다
이번에 언론에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듯이,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은 서로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떠들고 있다. 이는 서울 중구청과 KT텔레캅도 마찬가지다. 분명 서로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 하지 않고, 저쪽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개탄스럽니다. 공무원 개혁이 이래서 나오는 거다.
2. 오로지 돈,돈,돈... 나머지는 거의 '무시'수준
이건 우리 한국 사회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양극화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서민들에게 점점 '돈'이 삶을 죄어오는,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들은 점점 돈에 대한 생각만 하게 되고, 다른 가치들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가치들과 더불어 문화재도 점점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결국 숭례문 화재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안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밀알만큼의 책임이라도 가져야 한다.
3. 불탄 숭례문, 이명박 정부에게 보내는 경고
- 숭례문 개방,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
- 민족의 얼을 뒤로 하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은 이 모든 잘못이 노무현이 문화재 관리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쏘아붙이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보여준 전시성 행정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숭례문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공원을 조성하자고 하여 2005년 숭례문은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었다. 물론, 숭례문을 개방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숭례문을 개방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단지, '숭례문을 개방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보여줘 나 명박이가 대통령감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이는 현 시장인 오세훈 시장도 마찬가지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숭례문의 화재는 조상님들께서 다른 건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만 밝히는 이명박정부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초등학교 부터 영어 외에 다른 과목도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로 쓰자는 생각에서 부터 (이는 철회되었지만, 영어 교사 늘리는 건 바꾸지 않음) 국토의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경부운하까지. 이명박 정부가 펴는 정책에는 민족의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 이를 경고하기 위해 조상님들은 국보1호의 소실로서 보여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