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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아침까지 몸이 무거웠습니다.

  그 전 날, 우리 반 아이들과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참회와 반성으로 모든 아이들이 허벅지를 3대맞고, 담임인 나도 5대를 맞았습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사는 의미가 없다며 저와 아이들 모두 눈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시련을 통해 가르침을 주기엔 아직 100일도 안된 새내기 교사는 견뎌내기 너무 힘들었는지 그날 저녁 밥도 먹지 못하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TV를 보며 그 노곤함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텔런트 여운계님께서 암으로 별세하셨다는 소식 외에는 별 다른 소식이 없었고, 케이블TV를 보며 좀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전 날 퇴근 뒤 바로 잠이 들었던지라 아이들이 우리반 카페에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궁금했습니다. 나는 컴퓨터를 켜고 우리반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반에서 나름 인기가 많은 남자 아이가 '오늘의 슬픈소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나는 그 글이 어제의 일에 대해 올린 것이라 생각하고 클릭했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뜻밖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자살하셨습니다.'라는 문장을 쓴 것입니다. 평소에 장난기 많은 친구라 장난을 친 것이겠지 생각했습니다. 또 이 장난은 너무 심한 거라는 생각에 월요일에 학교 가서 좀 크게 야단을 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5분 동안 반 카페를 구경하고 있던 찰나, 옆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대." 평소에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동생인지라 저를 비롯하여 저희 어머니께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동생의 발언을 일축하였습니다. "그럼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들어가봐."라며 맞대응을 하는 동생의 말에 저는 기가 찬듯이 네이버 메인화면을 검색했습니다. (저의 컴퓨터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클릭하면 반 카페가 홈페이지로 설정되어 반 카페부터 뜹니다.) 그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얼른 TV를 MBC로 돌렸습니다. 속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꿈인가 했습니다. 어제 호되게 아이들을 다그쳐서 아직도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줄 알았습니다. 말 문이 막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방금전까지 무거워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몸이 갑자기 가벼워졌습니다. 멍했던 정신이 갑자기 살아돌아왔습니다. 당신의 죽음은 어제 새내기교사로서 견디기 힘들었던 가르침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될 정도로 정말 큰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러한 충격적인 슬픔을 미리 알고, 때문에 어제 그렇게 우리반 학생들과 제가 울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섬뜩했습니다.

  왜 '당신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버리고 가셨습니까?

  당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시는 동안, 아니 그 전부터 당신은 거대한 바윗덩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지키고 서있는 바윗덩이, 정의를 무시하는 바윗덩이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 바윗덩이를 깨부수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바보'소리를 들어가며, 다른 사람들은 전혀 깰 수 없다고 체념하거나 오히려 바윗덩이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을 때, 당신은 묵묵히 그 바위를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서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평등'이라는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그 '노무현'을 바라보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실낱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정의는 당신의 재임기간동안 실현하기 힘들었습니다. 권력을 빼앗긴 주류세력이 당신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럴 때 마다 승부수를 던지며 당당히 맞섰습니다. 반대세력은 물론 지지세력까지 등을 돌렸지만, 자신의 신념과 정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전혀 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권을 넘겨주게 되었지만, 당신의 퇴장은 그리 쓸쓸하지 않았던 것도 당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진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당신 자신이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자책하시는 글을 올렸을 때에도, 당신이 (아니 당신 가족이) 돈을 받았더라 하다라도 당신이 심어준 그 희망은 당신 스스로 버리지 않고 당신이 살아계시는 동안 , 그 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켜주시길 바랬습니다. 그 당신이 주신 희망 때문에 당신의 자조섞인 글에도 당신의 지지를 놓치 못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잘못은 그 전에 대머리를 비롯한 전직 대통령의 그것보다 훨씬 작은 액수였던 것을 '검찰이 추측했다'는 것도(그 사실 조차도 언론에 의해 추측과장되었다는 것도) 당신을 아직 버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그 희망의 버팀목이라 믿었던 당신,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진정한 대한민국'을 볼 수 있다는 그 희망은 다시 꿈으로 멀어졌습니다.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고통스러운 MB정부 속에서도 그나마 빛이 보였던 그 희망은 다시 사그라들었습니다.

  왜 던지셨습니까? 당신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묵묵히 지지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하물며 당신이 너무 심하게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동정하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던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그 괴물같던 바윗덩어리 주류세력과 당당히 맞서던 그 배짱은 어디로 가시고 그렇게 허무하게 몸을 던지셨습니까? 아니면, 마지막 정치적 카드였던 겁니까?

  당신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본 사람들을 버리고 간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이 당신 인생에서 그렇게 공들여 노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당신 스스로 버리고 가셨다는 그 사실이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당신보다, 당신보다 제가 더 나쁜사람입니다

  뉴스를 보면서 당신이 결심을 하고 몸을 던지시기 까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마음을 따라가보았습니다. 당신이 대한민국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와 싸우고, 비상식적인 대한민국의 역사, 구조를 바로잡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돌아오는 건 엄청난 비난과 발목잡기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역사의 뒤로 물러서셨는데도 이놈의 MB정부는 당신을 달달 볶으며 당신의 모든 것을 벗기려 했습니다. 많은 고민과 번뇌로 가득한 최근의 당신의 모습은 정말 많이 힘드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 당신의 손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 가슴 속에만 남아있는 '이상적인 대한민국'을 당신은 직접 실천에 옮겼습니다. 정치적인 행동이나 정책은 결국 보수(수구)와 진보 모두 등을 돌렸지만 '탈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과 과거를 청산하려는 당신의 노력은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당신의 노력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을 보이거나 비난을 거듭할 뿐이었습니다. 그러한 외로움을 견디며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무관심한 사람 중에 하나라 고백합니다. 당신의 정치적인 발걸음에 동의하면서도 정작 탄핵정국에는 촛불도 들지 않았고, 당신이 수구세력에게 크나큰 압력을 받고 있을 때에도 뭔 일 있냐는 듯, '알아서 잘 하시겠지.'라는 생각에 무시했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이 블로그에 열을 내며 올리던 글도 거의 절필 선언이라도 한듯 뚝 끊었습니다. 이 사실마저도 저는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을 지지하면서 은둔하며 지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당신보다 제가 더 나쁜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고되고 외로운 싸움을 견뎌내신 것도 모르고 무관심한 것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앞으로라도 이 MB정부에서 벌이는 악독한, 자기네들만 생각하는 일들을 벌일 때마다 적극적인 참여를 하려 합니다. 당신이 꿈꾸던 대한민국은 저도 꿈꾸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팔호광장에 당신의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당신을 향한 촛불을 들지 못한 걸 후회하며, 가시는 길이라도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오늘 옷을 갖춰입고 퇴근하는 길에 찾아뵙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2009년 5월 26일 자정
故노무현 前대통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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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맑은마루
  올해도 어김없이 2008년 각 방송사에서는 자신들의 드리마 드라마를 자축하기 위해 연기자를 불러 놓고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뭐 황금연기상을 만들지 않나 뭐 상도 쪼개서 무슨부문, 부슨부문 나눠서 퍼주질 않나 고질적인 문제는 있지만 그건 일단 제쳐놓고, 그냥 훑어보고자 한다.
 
 1. KBS 연기대상
  엄마가 뿔났다의 인기와 김혜자씨의 '뿔난'연기는 KBS에서 인정한 올해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그 밖에 태양의 여자 김지수의 최우수 연기상도 괜찮았다. 특히 어느 뉴스기사대로 이순재씨에게 공동수상을 할 수 있었지만, 송일국만을 택한 KBS의 엄격한 시상기준은 높이 살만하다.

  2. SBS 연기대상
  민영방송인 만큼 '막장 드라마, 막장 연기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이번 연기대상은 그나마 자제하였다는 평이 우세하다. 톱 스타 10 상인가 뭔가 무더기로 이상한 상을 주는 백태는 벗지 못했지만, 적어도 공정하고 개관적으로 최우수 연기상, 대상 등을 주었다는 평이다. (공동수상도 올라갈 수록 거의 없었다. 온에어 빼고)

  3. MBC 연기대상
  올해 제일 말이 많은 방송사 연기대상은 MBC연기대상이라 할 수 있겠다. 공동수상 남발, 에덴의 동쪽 띄워주기, 배용준의 개인적인 편들기, 배용준 띄우기 등 많은 논란이 있다. 허나 그 중에서도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작품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점에 동의하며 아래 '온에어'의 명장면으로 내 이야기를 대신하려고 한다.
(::참고:: 오승아:송승헌, 추연우:김명민 - 내 소견을 위한 해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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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맑은마루
 올해 초 였을거다. 중학교 부터 지금의 대학에 이르기까지 10년이나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창인 체육과 친구를 만났다. 그렇게 친하다고 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이러한 10년지기 동문도 인연이면 큰 인연이다 싶으니까. 단 둘이 밥 먹은 것도 아마 교대입학하고 처음일거다. 식당에 앉아 밥 나오기를 기다리며 나는 교대에 관한 기존의 불만을 늘어 놓았다. 이 불만도 예전에 비하면, 또 얘가 학교생활에 엄청나게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정말 많이 줄이고 완화하여 말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내 얘기를 듣고는 많이 놀라는 눈치였다. 중·고등학교 때는 안 그랬다며 내가 비관론자(Pessimist)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내가 만약 네 선배였다면, 나는 너를 XX게 패고도 남았을거다."

  이런 말에 나는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했다. 이제 교대인생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되짚어보건대, 후배가 그런 행동을 보였다면, 선배로서는 짜증날만도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교대생 다 같이 살겠다고 벌이는 투쟁에 되는 족족 뭐라 지껄이지 않나, 뭐 행사하겠다고 돈을 걷는다는데 태클을 걸지 않나, 행사는 제대로 나오냐, 선배한테 싹싹 거리기라도 하나.. 뭐 나는 선배들하고 제대로 말을 터 본적도 없으니까 말 다했지. 실제로 바로 윗 학번 집행부는 (학년 초에 잠깐) 나를 못 잡아 먹었다. 그 당시 선배들이 오해해서 과도한 반응을 보였고, 또 선배들이 한 행동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도 후배로서 뭐 딱히 잘 한건 없는것 또한 사실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되먹지 못했'을 게다.

  "음.. 그래, 선배한테 잘 하지 못했으니.. 후배한테라도 잘 해볼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었다. 학년 초에 12미팅이나 13미팅에 나가기는 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그 이후로도 행사는 제대로 나가지 않았고, 설령 나갔다 한들 말도 안 걸었다. 적극적으로 나서 친하게 지내려는 후배도 있었지만, 오히려 내가 사양한 꼴이다. 밥도 제대로 안 사주었고, 그냥 만나기 불편한 선배일 뿐이다. 정말 되먹지 못했다.

  내가 만약 다시 1학년으로 되돌아 가서, 선배한테 싹싹하고, 후배에게 친근하게 대했다면, 지금의 내 교대생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과 대항 체육대회에 열을 올렸을까? 윤리과에게 축구에서 패했다고 씩씩거리는 체육과 친구에게 약오르냐고 되물었을까? 아니면 선후배간의 친목모임에 즐겁게 참여했을까? 아마 그랬다면 교대생활은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 지내온 시간들과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에 와서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내 동생 표현으로)지잡교대생이라도, 교대는 정말 싫었다는 의시표시를 하고 싶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단호하지 않더라도 거절의 의사 표시를 하고 싶은, 내 알량한 자존심과 '되먹지 못한'사람과 어울리다 후배도 같은 꼴 될까 두려워한 선배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RM Project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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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맑은마루

결과가 어찌됐던, 2차 임용시험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지난 2달간 저의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한심한 모습은 정말 내 자신을 절망으로 몰아세웠습니다.
그래서 다짐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2차 임용시험을 끝내고, 내 자신을 가다듬기로 말입니다.

그래서 내 가족을 비롯한 물리적 환경을 제외하고
모든 걸 바꾸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의 의지겠죠.

이를 위해
내 자신의 지식, 심지어 교육학에서 배운 지식까지 끄집어 내어
해 볼 생각입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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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맑은마루

나이키 선생님

Dream칼럼 / 2008/10/17 01:34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남이 잘 되면 그 만큼 시기와 질투가 유독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속성을 이 만큼 잘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더 잘 나간다면 '위암까지 걸리는'게 우리나라 사람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남보다 더 잘났다는 걸, 적어도 "꿇리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다른 나라보다 유독 유명 브랜드, 명품의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파는걸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놀랬스 시계, 구찌, 샤넬부터 빈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상표까지. 혹자는 "'나이키', '아디다스'가 메이커야?"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아직 대학생이고 하니까 놀랬스(롤렉스), 구찌 이런거 차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람을 아직 내 주위에서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공부모드로 전환한답시고, 그런 체육복, 운동화를 거리낌 없이 신고 다니는 '(그들이 좋아라하는 표현인)예비교사'들을 수 없이 보았다. 체육용품의 시작은 나이키요, 그 끝은 아디다스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 개인적으로 참 너무나도 한심해 보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그 메이커를 입으면 매국노다, 국산을 졸로 보니 너는 선생될 자격이 없다.'라고 독설을 퍼부을 건 아니다. 엄연히 교사도 사람이고 다른 국민들이 누리고 싶은 거 누리는 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런데 이 '예비교사'의 칭호에서 '예비'가 빠지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뭐 예비교사는 사람이고, 교사는 사람도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교사'라는 본분을 다하고 있는 곳. 학교라면 문제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초등학교에 가면 우리 사회가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학생들이 상존해 있다. 개성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돈이 넘쳐나서 어디 쓸 떼 없나 둘러보는 집 자녀가 있는가 하면, 하루 먹고 하루 살기 힘들어 근근이 살아가는 집 자녀도 있다. 그렇게 가정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자녀들이 같은 시각, 같은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있는 집 자식들이라고,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 중 잘 사는 애들은 좋은 가방에 좋은 메이커 옷, 삐까 뻔쩍한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친구는 다 낡은 운동화 한 번 바꾸기도 버겁다. 이 상황에서 후자의 친구들은 서로 말을 안한다 할지라도, 그 나이키, 아디다스라는 메이커를 보면서 상대적인 열등감에 쉽게 휩싸일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는가?

  그런데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다.' 바로 선생님이다. 체육시간에 보니, 선생님이 메이커 운동복과 운동화를 신고 있다. 나도 신어보고 싶은 운동화인데, 30만원이 없다. 게다가 선생님은 운동복까지 메이커다. 그걸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학생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는가? 당신이 만약 돈 없는 학생의 입장에 서서, 선생님의 그런 복장을 본다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가뜩이나 학급 친구들의 귀티나는 모습에 짜증나는데, 선생님까지?

  설령, 학급 학생들 중 1명 빼고 나머지 모두가 나이키를 신고 다닌다 하더라도, 선생님은 그 한 명을 위해서라도 메이커를 입고 수업을 하면 안 된다. 그 1명이 느끼는 자괴감은 그 어느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크나 큰 상처일지 모른다. "너는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너희 집안이 그러니까 너가 그렇지." 같은 말만이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게 아니다. 선생님이 하는 행동과 더불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물건까지 학생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수업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메이커 옷을 입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는 지양해야 한다. 정말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세심한 것 까지도 배려하고 신경써야 하는 게 선생님이다. 그런거 따지기 싫다. 그냥 내 맘 내키는 대로 살겠다. 하는 사람은 자신이 '나이스(nice)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나이키(nike)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늦지 않았다. 후자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임용시험 준비를 포기하기 바란다.  메이커는 사람의 외양은 세워줄지 몰라도(사실 세워주지도 않는다), 선생님의 권위를 세워주지는 못한다.

Posted by 맑은마루

  그 동안 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선생님이 되기 싫은 나 자신을 한탄만 하였다. 그냥 어서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랐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삶을 방치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 어느 덧 마지막 학년 마지막 학기가 다가왔고, 선생님이 될 자격이 코 앞에 다가온 상태에서 한 번 선생님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짚어보고, 이것을 토대로 선생님이 되면 내 인생에서 순기능이 될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말'을 하는 직업 : 수줍음 안 돼
   일단 말을 한다는 건 사람이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학생)들 앞에 나서서 말을 해야 한다. 이는 큰 '철면피'가 필요하다. 수줍어서 쭈뼛 거리면 학생들이 선생님을 신뢰하기가 어렵다. 수줍음은 교사의 큰 적이다. 남 앞에서 적어도 수줍음을 타면 안 된다.  나는 수줍음을 잘 타서 처음 보는 사람이나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에게는 말을 잘 꺼내지 못한다.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학년 초에 처음 만났다고 수줍어 한다면, 선생님으로서의 자격이 있을까?

  2. 학생이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 휘어잡는 카리스마
   교실에는 선생님 만의 Stage(무대)가 있고, 그 무대 앞에서 원맨쇼를 하든 뭘 시키든 간에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그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선생님을 보며 학습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도입부분에서 갖은 동기부여 자료를 쏟아 놓는다. 하지만 그런 어느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학생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매료되어서 학생들이 절로 선생님을 따라올 수 있는 그 '카리스마'. (단, 이 카리스마는 교사 특유의, 각자 특유의 카리스마가 되어야 할 듯싶다.) 나는 학창시절에는 가지기 어려웠던 카리스마를 적어도 대학 4년 (주일학교 교사 2년, 각종 실습)  동안 조금씩 조금씩 형성 시키고 있다고 믿는다.

  3. 학생들을 잘 인도해야 한다는 책임감

  우리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의 인생에 있어 많은 영향을 준 은사님을 찾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반면 선생님의 잘못된 행동으로 평생에 상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학생들은 선생님의 모습에 따라 자신의 평생의 인생행로에 영향을 받는다. 교사가 말 한 마디를 어떻게 했느냐, 학생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학생의 성격, 학생의 진로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4. 학생들에게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면서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시정해 주고, 잘 된 행동이 있으면 칭찬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선생님의 질책, 칭찬이 있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나 자신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 옳다고 무조건 강요만 하지는 않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 전에 스스로가 양심에 찔리지 않겠는가? 선생님 스스로가 행동으로 옮긴다면, 선생님이 굳이 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보고 행동할 것이다. 나는 생각해 보면 그 만큼 나 자신을 각성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힘을 학생들을 통해서 실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5. '배워서 남 주는' 준 봉사정신
  '배워서 남 주냐?'는 말이 있다. 자신이 수업료, 등록금을 내고 피 땀흘려 공부했는데, 이렇게 스스로 고귀한 지식을 선뜻 알려주겠냐는 거다. 그러나 교사는 '배워서 남 주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최근 내가 다니는 교대 일부 학생들이 자신의 것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행태를 보면 참 씁쓸하기 그지 없다. '배워서 남 주는' 그런 미덕을 발휘해야 하는게 선생님인데, 그렇게 자기 것만 챙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맡는 학생들이 불쌍할 정도다. 선생님은 비록 '봉급'을 받는 사람이지만, 그 '봉급'을 받는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그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봉급의 댓가 그 이상, 그 이하도 학생들에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6. 세상이 바라보지 않는 낮은 곳에서의 '희망'
 
 세상은 점점 부익부 빈익빈 사회로 변하고 있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 하면 출세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갔지만, 이제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강남의 학생들은 온갖 사교육으로 도배질을 하고 살아가지만, 당장 서울 강북의 달동네, 공장 노동자의 자녀, 저 농·어·산촌의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 공부도 따라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특히 '진보'를 지향하는 선생님이라면) 이렇게 학습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아닐까? 아직도 계층변화의 유일한 희망이 교육이라면, 그들에게 길을 터 줄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는 사람. 그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이 교사가 아닐까 한다. 또 이 부분이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아닌가 싶다. 그 동안 생각하지 않았다가 번뜩 원서를 쓰기 며칠 전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로만 내 인생의 순기능이 될지를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실 선생님이 되어서 이러한 자질을 실현하기 위해 '억지로' 하게 된다면 순기능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했다. 그 순기능을 '억지로'하는게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자세. 즉, 저절로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내 인생의 순기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더 중요하다. 그것은 곧 학생들을 진정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정말 내 자식이 된 것마냥 챙겨주고 보살펴 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는 그러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자리 잡았고, 이것이 저 위에 써 놓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선생님이 된다는 게 내 인생의 순기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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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말하다

맑은마루 / 2008/07/21 03:30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바로 저를 소개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모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타인이 판단하는 '나'로 인하여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은 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알고 계시는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십니다. (아마 후자가 절대다수일 것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보다는, 남이 보았을 때의 '나'를 이야기 하는게 어쩌면 저에 대해서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한 일화로 제 소개를 갈음하려고 합니다.
  대학생활의 마지막 학년에는 한 달간 교생실습이 있습니다. 한 달간 어린이들과 지지고 볶으면서 하루에 한 시간씩 수업을 하고, 그에 따른 환류(Feedback)을 지도교사에게 받으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와 같이 한 실습동기는 남자 1, 여자 1 (저는 남자입니다.) 해서 모두 3명이 같은 반에서 한 달 간 지냈습니다.

  이제 모든 실습이 끝나 서로 서로 아쉬움을 달래고자 조촐하게 '뒷풀이'를 가질 때 였습니다. 지도선생님(여자 선생님이십니다.)과 여자 교생선생님은 남자교생선생님 두 사람을 한 달간 보아오면서 많이 느꼈던 점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냐하면, 실습 중간에 여자교생선생님이 다른 남자 선생님은 '중국인' 같고, 저는 '일본인' 같다고 말을 하였는데, 담임 선생님은 '어라?' 하시며, 다른 남자 선생님은 '일본인' 같고, 저는 '중국인' 같다고 반대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베일에 쌓인 채, 마지막 날에 그 베일이 벗겨지게 된 셈이죠.

  우선, 저를 '일본인'이라고 보신 교생선생님은 다른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시간에 대해서 엄격한 편이고, 항상 무엇이든지 정리를 하는 편이며, 예의와 격식을 많이 차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반면, 저를 '중국인'이라고 보신 담임선생님은 저와 담임선생님과 다음 날, 수업에 대해서 조율을 할 때, 다른 남자교생선생님은 담임선생님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여 수업을 하는 반면에 (그래서 일본인이라고 하신거겠죠) 저는 선생님과 다음 날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마치 '중화사상'의 그것처럼,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버리고, 자신이 이렇게 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고수하는 모습을 많이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상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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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부터인듯 싶습니다. 아마 그 전에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신 정치인이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때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입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갓 입학하고 그가 여타 다른 더러운 정치인들과는 다른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무언가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는 어렸지만, 돌아가는 정치가 더러운 것은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 같던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는 커녕 후보조차 물러나야 할 위기에 까지 처했었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그를 뽑은 민주당은 월드컵으로 급부상 하고 있던 정몽준씨와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당시 노무현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정몽준을 올리기 위해서) 물밑작업을 벌였으니 말입니다. 단일화를 할 때, 불리할 줄 알면서도 정몽준 쪽에서 하자는 대로 다 수용했던 노무현 후보는 정말 드라마틱하게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후보를 이겼고, 결국 '이회창 대세론'을 꺽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뛸 듯이 기뻤고, 새로운 세상이 올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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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돈 많은 기득권 세력, 친일파 후손들은 '어디서 굴러먹어온 놈'이 그리 탐탁치 않았나봅니다. 한나라당은 그가 당선되자마자, 개표를 다시 해봐야 한다며 생 난리를 친 것을 시작으로 조, 중, 동과 합세하여 그의 발목을 여지없이 잡았습니다. 그렇게 잡은 것도 모자라 아예 끌어내리려고 탄핵안까지 가결하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을 지탄했고, 탄핵안은 기각되었지만, 한나라당과 조, 중, 동은 연일 노무현을 은근슬쩍 공격하였습니다. 마치 경제를 파탄내고, 나라를 뒤흔든 사람처럼 말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그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세상에 이렇게 도덕적 흠결이 넘쳐나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은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그는 정말 초라할 정도로 약한 대통령이었습니다. 절반이나 지지해 주었던 국민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경제가 나날이 안 좋아지고, 서민 경제 죽여놓았다고 착각을 합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을까요? 다른 블로그에서 각종 그래프를 볼 때, 오히려 참여정부만큼 경제적 성과를 낸 대통령도 없었습니다. 박정희의 17년 통치에 비하면, 그 짧은 5년에 많은 걸 해낸 셈이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경제 죽였다고 욕을 합니다. 설령 서민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시장의 문제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벌여놓은 것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친 대통령

 이렇게 저는 참여정부 5년을 지켜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이 떳떳하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서 친일행적을 조사하는 법안을 한나라당은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립학교 재단의 전횡을 막기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두게끔 개정하였을 때도, 사립학교 이사장들과 결탁한 한나라당이 노골적인 시위를 버렸고,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항상 뒤에서 조,중,동은 노골적으로 노무현대통령을 비난하였습니다. 자신들과 맞지 않는 성향의 인사를 세우면, '코드'인사라고 맹비난을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기득권을 갉아먹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기 싫으니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 탄핵안을 가결시켰겠지요. 정말 뒷배 없는 권력이란 이리 무섭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꿋꿋했습니다. 뒤에서 온갖 비난을 서슴지 않아도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할 때 즈음에도 그는 떳떳히 '미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형님, 형님하면서 살아야 됩니까?'하며 반대하는 원로 국방장관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하였습니다. 최근에 이명박 인수위에서 20일 안에 정부조직법을 개정한다고 했을 때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정부와 맞지 않는 정부조직법에 사인을 할 수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행동이 독단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자기 자신이 아닌 나라를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겠습니까? 친일파와 독재의 권력으로 똘똘 다져진 저 한나라당이라는 기득권의 바위를 뒷배 없는 노무현 대통령은 계란으로나마 그것을 깨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계란은 계란일 뿐, 바위는 아직도 굳건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신이 던진 바위 위의 계란자국을 잊지 않겠습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욕을 해도, 내 친구들이 노무현 욕을 해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만큼 일 잘하고, 또 잘못 틀어진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지금 다시 수구세력이 나라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저는 그들 바위위에 남겨진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던진 더러운 바위 위에 남아있는 계란자국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시절 연설하신 말씀(위 동영상)을 제 인생에 기억해야 할 한마디로 남기려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수고 하셨습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 아래에서 살았던 국민으로서, 젊은 청년으로서 대통령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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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에 있어서 일제치하 다음으로 가슴아픈 일이 일어났다. 토지보상에 대한 원한으로 불을 질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없어진 것이다. 2월 11일에 없어졌으니 벌써 1주일이 가까워간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불을 지른 채 모씨의 잘못이겠지만, 조금만 들어가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잘못 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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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무원의 떠 넘기기는 극에 달하다
  이번에 언론에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듯이,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은 서로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떠들고 있다. 이는 서울 중구청과 KT텔레캅도 마찬가지다. 분명 서로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 하지 않고, 저쪽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개탄스럽니다. 공무원 개혁이 이래서 나오는 거다.

 2. 오로지 돈,돈,돈... 나머지는 거의 '무시'수준
  이건 우리 한국 사회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양극화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서민들에게 점점 '돈'이 삶을 죄어오는,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들은 점점 돈에 대한 생각만 하게 되고, 다른 가치들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가치들과 더불어 문화재도 점점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결국 숭례문 화재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안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밀알만큼의 책임이라도 가져야 한다.

 3. 불탄 숭례문, 이명박 정부에게 보내는 경고
   - 숭례문 개방, 전시 행정의 대표적 사례
   - 민족의 얼을 뒤로 하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은 이 모든 잘못이 노무현이 문화재 관리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쏘아붙이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보여준 전시성 행정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숭례문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공원을 조성하자고 하여 2005년 숭례문은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었다. 물론, 숭례문을 개방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숭례문을 개방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단지, '숭례문을 개방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보여줘 나 명박이가 대통령감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이는 현 시장인 오세훈 시장도 마찬가지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숭례문의 화재는 조상님들께서 다른 건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만 밝히는 이명박정부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초등학교 부터 영어 외에 다른 과목도 한국어를 버리고 영어로 쓰자는 생각에서 부터 (이는 철회되었지만, 영어 교사 늘리는 건 바꾸지 않음) 국토의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경부운하까지. 이명박 정부가 펴는 정책에는 민족의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 이를 경고하기 위해 조상님들은 국보1호의 소실로서 보여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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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喜噫希 / 2008/02/16 23:41
  나에게 있어 나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두려움이다. 모든 것에 있어서 소심한 행동을 보인다. 초등학교 때에는 그것을 아예 모르고 살았고, 중학교 때에는 조금씩 알고 살았지만 크게 심각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내가 많이 소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갓 올라와서 였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좀 다부지게 먹고, 헤쳐나가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에 (지금 생각하기에) 별짓을 다했다.. 그 와중에 알게 모르게 희생된 친구가 있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그런 소심함을 고등학교 나머지 기간 동안에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렇게 깨부수고자 하는 마음은 오래 지나지 않아 서서히 도로 뭉개지기 시작했다. 교대에 입학하면서 나도 모르게 도로 소심해지기 시작했다. 소문에 민감해지기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나에게 해가 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면서 살았다. 조금이라도 학점에 지장이 있다면, 그 행동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했고, 남들이 안 하는 것에는 할 엄두도 내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을 지낸 지금, 겨울 수련회에 가서 내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내가 왜 조그마한 일에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사회적인 취업난에 떠밀려 그나마 취직하기 쉽다는 교대에 들어와 억지로 버텼는데, 노무현씨와 맹박이가 선생 적게 뽑아서 그마저도 보장되지 못하니까 소심의 극치를 달리며 인생 피곤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돌이켜 보면, 야망과 포부를 가지고 공부에 임했던 고등학교 시절이 단지 선생자리 하나 달랑 얻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에 비해 훨씬 보람되고 가치있었다. 나는 작금의 임용을 위한 공부보다 더 큰 꿈을, 더 큰 포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없을까?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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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의 크나큰 아픔은 지난 36년간 '일본제국'이라는 나라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간 일이다. 이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지만원씨를 비롯한 몇몇 정신나간 사람들 말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없을 것이다. 36년간의 치욕적인 통치 속에서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서서히 혹은 무참히 짓밟는 정책을 펼쳐왔다. 그 중 하나가 제 3 통치시기로 분류되고 있는 시기 (1937~1945)에 나온 민족 말살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일명 '황국 신민화 정책'으로 불리는 민족 말살 정책은 강제로 조선인에게 신사참배를 시키고, 소학교라는 명칭을 '황국 신민 학교'라는 뜻을 가진 '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러한 정책들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조선어 사용 금지'정책이다. 학교 교육과 관공서에서 조선어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다. 일본 제국은 조선인의 민족성을 빼앗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선인의 정신이 담긴 조선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문자인 한글을 비롯하여, 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는 반만년 역사에 얼과 혼이 담긴 정신 문화다.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한민족이란 상상할 수도 없으며, 그렇게 된다면 한민족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범람하고 있는 인터넷 언어와 점점 떨어져가는 학생들의 국어실력은 민족의 얼과 혼이 흐려지게 되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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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의 영어 공교육 정책은 민족 말살 정책과 다를 게 없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하자!'라는 구호 아래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영어 과목뿐만이 아니라 수학 과학 등 학습에 부담이 되지 않는 과목부터 (사실 이것도 말이 안된다. 이명박 참모진은 바보임이 분명하다.) 단계적으로 시작해서 대부분의 일반 과목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당장 2MB가 취임하면 시범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발표를 오후에 생중계로 보는 순간, 나는 내 속에 있던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고, 그로 인한 분노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어 사교육이 늘어난다, 학생들이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등의 논쟁을 떠나 이는 우리 민족의 근원부터 되짚어 볼 아주 심각한 문제다. 인수위는 전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 공교육을 받는 대한민국 국민, 한민족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개를 모두 능통하게 할 수 있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한국어는 그 만큼 더 배우지 못하게 되고, 한국어 실력은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과연 잘 계승할 수 있다고 보는가? '창조적 계승'이라는 말을 쓰더라도, 한국어가 없는 '창조적 계승'이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겠는가? 조선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을 일본어로 가르치는, 민족의 얼을 뿌리 뽑는 일제의 그것과 너무나도 많이 닮았다.

  이 글을 보는 혹자들은 나의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 과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2MB가 "국어,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서라도 영어 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선 전 발언과 인수위원회의 다른 의견은 묵살하다 시피하는 오만한 태도는 이제 발표한 영어 공교육 정책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의 정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강한 암시를 주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제2의 조선어 말살정책은 시작되었다. 그것도 우리 민족 스스로.


  참고자료
  김한종 외,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서울:금성출판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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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치뤄진 대통령선거는 그 어느 때의 대통령선거보다 식상했고 재미도 없었으며, 암울하기만 하였다. '경제'를 살려준다는 소리에 솔깃한 서민들은 그를 거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찍어 주었기 때문이다. '서민경제'가 아닌 '부자경제'를 살려줄 대통령후보를 말이다.

  이제 서민들은 스스로 뽑아준 대통령에게 치일 일만 남았다. 건강보험 민영화로 시작되는 그의 정책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오히려 지금보다도 못한 서민의 삶을 5년 동안 살아야 할 것이다. 이건 내가 내리는 저주가 아니다. 이명박씨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모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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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지콰이를 알고 노래를 좋아하게 된 건 2004년 말 즈음이었을 것이다. 어떤 이의 배경음악에 클래지콰이 노래가 나왔는데 노래가 참 신선하고 고상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배경음악을 꾸준히 구입하며 내 미니홈피에도 배경음을 넣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 노래를 부르는 대표적인 두 사람(알렉스와 호란)은 TV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초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온 게 내가 본 것 중 유일했었다.

  그런데 이들이 TV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했던 작렬~! 뭐시기라던가, 또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라던가 등등... 아마 3집이 나오고부터 활동을 많이 하는 듯 하다. 뮤직비디오도 프로그램 말미에 잘 나온다. TV에 자주 나오다 보니, 참 반갑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다. 그렇게 나가서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역시 앨범만으로 벌어먹고 살기에는 많이 어려웠나 보다. 클래지는 보이지 않지만, 그 대표적 가수 2사람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말하고 행동하고 그러는 모습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음반시장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이들이 나오지 않으려나. 아니면 음반 홍보를 위해서라도 자주 나와야 하나... 음..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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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사회에 갓 나온 청년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고,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안된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역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한 채 구하지 못해 눈물만 흐른다. 이러한 깊은 한숨과 눈물이 모이고 모여 현재 노무현 정부의 무능함으로 이어버렸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모이고 모여 한 대통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 후보는, 6년 전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BBK라는 회사에서 회장의 직함을 달고 활동한 전력이 있다. 대표이사로 찍힌 명함을 돌리고 다니면서 기업가들에게 투자를 유도하였고, 그 자금을 이용하여 주가조작으로 단군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그 후보는 자기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잡아 떼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그 대통령 후보가 적어도 그러한 주가조작을 알고는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드러난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 후보가 가진 도덕적인 품성에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불과 5년 전의 국민들은 아들이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 그 사실만으로도 그 후보에게 고개를 돌렸던 때를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그 당의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국민들은 '경제'하나 살려놓을 수 있겠다는 강력한 열망에 그러한 문제점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2.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조업에는 취업할 사람이 없어서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청년들은 더 고상하고 품격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그 취직자리에 절대로 가지 않는다. 그러고 취직자리가 없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정당하게 내야할 세금을 내지 않고, 뒤로 빼돌려 부당한 이익을 챙기면서도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진짜 장사가 되지 않아 허덕이고 있는 영세업자들의 원성 속에 사사삭 숨어버렸다. 땅 투기하고 부동산 투기하는 복부인도 진짜 집없어 눈물을 흘리는 서민 속에 숨어 원성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뒤에서 노무현 정부가 무능하다고 여론을 조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통령 후보는 자신들의 재산을 잘 불려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경제'라는 화두로 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들에게 그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재산이 오르기만을 바랄 뿐이다. 예전처럼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양도세 같은거 없애버리고 나면, 내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다. 오히려 그 도덕적 흠결을 더욱 반가워 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위장취업, 위장탈세를 하는데 나라고 위장취업, 위장탈세를 못하겠느냐는 것이다.

  검사들도 그들의 놀음에 끼어들었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발표해 버렸다. 그 대통령 후보가 BBK에 가담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무시하거나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그 후보에게 면죄부를 사사삭 씌워준것이다. 그 후보의 도덕적 흠결을 살포시 덮어주었다. 이제 그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전체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하는 3대 일간지도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빌며 '명박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가진자의 힘으로 잘도 돌아가고 있다. 그가 내걸은 '경제성장', '국민통합'을 믿고 그를 찍어준다면,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거나 그렇게 안 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대통령이 되어 내 재산 잘 불려주길 바라는 사람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가 진짜 대통령이 되는 날, 대한민국의 도덕, 윤리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날일게다.

Posted by 맑은마루


  무한도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집으로 계속 이어가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거짓, 꾸밈이 없는 웃음을 만들고, 사람들은 그 솔직한 웃음에 재미있어 한다. 그 덕분에 시청률은 20%중반을 넘나들고 있고, 케이블 TV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무한도전을 본다는 사람이 50%나 되지 않던가.

  그러나 웃음만으로는 무한도전의 인기비결을 말하기란 어딘가 허전하다. 웃음이 아니라 또 다른 무언가가 무한도전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것은 프로그램 제목에서 나오듯 그 끝을 알 수 없는 '도전'이다.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이는 최근 '댄스스포츠 도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3개월 간의 긴 연습과 실제 대회 참가, 그리고 그 속에서 보여준 땀과 노력은 비록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 땅의 젊은이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도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앞으로 무한도전에 있는 6명의 멤버가 또 어떠한 도전을 하게될지 기대된다.
Posted by 맑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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